[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NHN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범사회적인 비대면(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오히려 NHN의 주된 사업분야인 게임과 결제부문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준비해왔던 게임 신작을 2분기 부터 본격출시하고, 결제 서비스부문 역시 강화하고 있어 향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N은 지난 1분기 매출액으로 394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 대비 6.5%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0.2% 늘어난 283억원을 기록했다.
게임사업부문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 4.7% 증가했다. NHN 한게임의 매각과 크루세이더퀘스트의 매출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1047억원을 기록했지만 PC와 모바일 웹보드 게임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에 일본의 '라인 디즈니 쯔무쯔무', '요괴워치 푸니푸니'의 매출 상승이 더해지면서 이를 상쇄했다.
결제 및 광고 사업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한 1513억원으로 집계됐다.
페이코의 거래규모 성장이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페이코의 1분기 거래액은 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월간 이용자도 400만명 수준을 유지했다.
NHN고도의 지속적인 온라인 거래 증가와 에이컴메이트 사업 확대로 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5% 상승한 637억원을 기록했다. 기술 매출도 같은 기간 44.3% 증가한 366억원을 기록하며 상승 추세를 유지했다.
다만, 콘텐츠 부문은 웹툰 사업의 안정적인 매출 기여에도 불구하고, NHN벅스의 지난 분기 음반 발매에 대한 기저효과와 코로나19에 따른 티켓링크 매출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 감소한 394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우려했던 여행 수요 감소로 인해 NHN여행박사 등 기타부문은 전 분기 대비 23% 줄어든 4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NHN은 2분기부터 게임 신작 출시와 함께 지속적인 결제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성장 흐름을 이어갈 방침이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기대작 '크리티컬 옵스:리로디드'를 오는 6월 경 주요 아시아 국가에서 론칭을 통해 시장 반응을 지켜볼 것"이라며 "3분기에는 '용비불패 M'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현지 게임 사업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로 인한 현지 제작 스케줄이 미뤄지는 것을 피하지 못할 것 같다"며 "일본 출시 스케줄이 불확실하나 연내 출시가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페이코 사업도 확장에 나선다. 정우진 NHN 대표는 "페이코 오더 주문이 전분기 대비 3배 증가했고 2만5000개 가맹점과 계약을 완료했다"며 "계약 가맹점은 올해 안에 5만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페이코를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NHN은 데이터 3법 개정에 발맞춰 금융위원회 주도의 마이데이터 사업자 라이선스 확보를 위한 준비 작업도 진행한다.
정 대표는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현상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페이코를 중심으로 한 결제 부문과 게임 사업에서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크리티컬 옵스:리로디드'와 '용비불패M'과 같은 신작 출시와 함께, 페이코가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쿠폰, 페이코오더, 캠퍼스존, 식권 등 서비스 영역을 점차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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