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전 계열사 임원들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로 인한 경영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급여의 20%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8일 한국테크놀로지그룹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를 비롯한 계열사의 임원 100여명은 이달부터 경영 상태가 정상화될 때까지 20%의 급여를 자진 반납한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전 세계 자동차업계의 지속된 불황에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중단과 판매 부진까지 겹치면서 심각해지고 있는 경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1분기 영업이익은 1058억원으로 전년 동기(1406억원) 대비 24.7% 감소했다. 매출은 1조6424억원에서 1조4357억원으로 12.6% 줄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주요 시장의 신차용 타이어 공급과 교체용 타이어 수요 감소, 글로벌 생산시설 가동일 조정 등의 영향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4개의 글로벌 지역본부, 30여개 해외지사, 8개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총 매출의 80% 이상을 국외시장에서 달성하고 있다.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은 "코로나19로 공장·유통채널 폐쇄, 수요 감소 등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문제 상황에 봉착했고 이로 인한 매출 타격은 단기적으로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부산 영도 물류센터 부지 등 국내 유휴 부지 매각을 통한 자산 효율화로 투자 재원 확보와 재무 건정성 강화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