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만도의 자율주행 순찰 로봇 '골리(Goalie)'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기술(ICT) 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위원장) 주관의 제9차 ICT 규제 샌드박스 심의위원회가 13일 만도의 '시흥시 배곧신도시 생명공원 순찰 로봇 시범 운영 방안'을 통과시켰다. 만도는 이에 따라 오는 7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배곧신도시 생명공원에서 순찰 로봇 시범 운영을 시행한다. 

만도 관계자는 "골리는 아이스하키 골키퍼 포지션에서 딴 이름으로, 자율주행을 하는 보안관"이라며 "두 개의 자율주행용 레이더와 보안 감시카메라를 골리에 탑재했다"고 말했다. 이어 "생명공원 산책로를 정찰하며 CCTV의 사각지대나 보안 취약 지점을 집중 감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감시 카메라에서 수집한 영상은 시흥시 통합 관제 플랫폼으로 실시간 전송되며, 관제센터는 이 영상을 이용해 심야시간대 순찰 공백을 보완할 방침이다. 

오창훈 만도 부사장은 "이번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기술을 융∙복합해 사회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만도 관계자는 "연말에는 골리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할 방침"이라며 "이번 시범 운영으로 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골리의 사물 환경 인식 수준을 지금보다 더 나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도그룹은 지난해 신규사업 추진 조직인 운곡캠퍼스(WG Campus)를 만들어, 새로운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WG Campus 내 F3 Lab은 자율주행 로봇, 각종 미래 교통수단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만도는 순찰 로봇 골리 출시를 시작으로 충전 로봇, 주차 로봇 등을 개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