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 자회사 광양선박 매각 추진
2012년 대한해운에서 인수, 투자금 572억…예상 몸값 1000억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5일 16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정강훈 기자] 중견 물류업체 동방이 자회사 광양선박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의 해상운송을 맡고 있는 벌크선사로, 2012년에 대한해운으로부터 인수한 곳이다.


15일 투자(IB)업계에 따르면 동방은 최근 광양선박의 지분 매각을 위해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협상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동방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전량(지분 76.16%)으로 거래 규모는 1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매각 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전남 광양에 소재한 광양선박은 1982년 설립된 벌크선사로 포스코가 주 거래기업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포스코 연안해송의 약 42.6%를 점유하고 있다. 같은해 영업실적은 매출액 628억원, 영업이익 51억에 당기순손실 4억원을 기록했다.


광양선박은 과거 대한해운의 계열사였지만, 대한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2012년에 공개매각이 이뤄졌다. 당시 대한통운, 조선내화 등이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막판에 인수 계획을 접으면서 우선협상순위 3순위였던 동방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동방이 광양선박 인수에 쓴 비용은 약 504억원이었다.


동방의 주력 사업은 크게 항만하역과 화물자동차 운송, 선박운송 등으로 모두 지상 및 해상 물류 사업이다. 그 중에서도 철강 사업 부문을 가지고 있었던 동방은 포스코와 거래하고 있었던 광양선박을 인수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 


광양선박은 이후 해운업의 부침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실적을 내면서 동방의 알짜 자회사로 자리매김했다. 동방은 현재 7개 자회사를 소유하고 있으며, 자산 규모 및 매출 기준으로 광양선박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긴 했지만 현금창출력은 우수한 편이다. 인수·합병(M&A)에서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주로 활용되는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으로 볼 경우, 광양선박은 최근 4년간 1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법인세비용이 크게 발생하면서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긴 했지만, 이 기간에도 EBITDA는 128억원을 달성했다.


동방은 광양선박의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지분을 늘렸으며 총 투자금은 약 572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번에 1000억원 안팎에 경영권 매각을 성사시킬 경우 인수 8년만에 약 2배 수익을 거머쥐는 셈이다.


이에 대해 동방 측은 "광양선박 인수 제의가 있는 것은 맞다"며 "매각이 가시화된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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