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폰·전장사업 수요 ‘뚝’…공장 가동률 동반하락
IM, 6년 만에 가동률 70%대 회귀…하만도 인수 후 60%대로 첫 추락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7일 17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세나 기자] 삼성전자 내에서도 코로나19 펜데믹(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세계적 확산)으로 인한 사업부별 희비가 엇갈렸다. 비대면 문화 확산 덕에 서버·PC용 메모리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반도체(DS)부문의 1분기 실적은 뛴 반면 같은 이유로 스마트폰(IM)과 전장부품 사업부의 성과는 내려 앉았다. 이 같은 흐름은 공장 가동률에도 고스란히 투영된다. 


스마트폰 공장 가동률은 6년 만에 80%대 선이 붕괴됐고, 자동차 전자장비 사업을 책임지는 하만 가동률도 인수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60%대로 떨어졌다. 지난 3월 펜데믹 선언과 맞물린 해외 공장 셧다운, 수요 감축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 코로나19 펜데믹 여파…폰 판매량 18% 줄었어도 점유율 1위




삼성전자가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모바일기기(HHP·HandHeld Player) 생산대수는 5만8737대다. 이 기간 회사가 추산한 생산 가능한 HHP 규모는 총 8만100대인데, 이에 비교하면 생산능력의 73.3%의 공정만 돌아간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89.5%, 8만107대)과 비교하면 가동률은 1년새 16.2%포인트(p) 떨어졌다. 생산대수를 기준으로 보면 무려 26.7% 급감한 수치다. 삼성전자 HHP 공장 가동률이 70%대로 떨어지기는 2014년 2분기(75%) 이후 약 6년 만의 일이다. 삼성전자 IM부문 1분기 매출은 26조41억원으로 전년대비 4.4% 감소했다.


다만 공장가동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시장 장악력은 여전히 전세계 1위를 수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전역의 소비심리가 위축됐다는 점을 방증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전세계에서 약 59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 점유율 20%를 1위를 지켰다. 다만 판매량을 기준으로 보면 7200만대 가량을 팔았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줄어든 수준의 판매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G 서비스의 본격적인 확산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량이 2019년 14억1000만대에서 2020년 14억5000만대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연간 기준 오히려 작년보다 줄어든 10억9000만대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하만, 자동차 생산중단·이벤트 축소 영향…가동률도, 매출도 줄어


삼성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꼽히는 하만 역시 1분기 공장 가동률이 크게 떨어졌다. 작년 1분기 82.3%에서 올 1분기 69.6%로 12.7%p 급감했다. 


하만의 공장가동률이 60%대로 떨어진 건 2017년 삼성전자에 인수된 후 이번이 처음이다. 하만은 줄곧 70% 중반~80%대 공장 가동률을 유지해왔다. 1분기 하만의 매출(2조1013억원)도 전년대비 4.3% 줄어 들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전세계 확산으로 자동차의 생산중단, 소비 인구 감소, 소매점 영업중단 등 전장사업에 부정적인 영업환경이 조성됐다"며 "특히 오디오 솔루션 사업은 대규모 모임, 이벤트 축소 등 영향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만에 대한 시설투자 규모를 줄이곤 있지만 시장 내 입지를 단단히 하기 위한 혁신 프로젝트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분기 소비자가전(CE)부문과 반도체(DS)부문의 공장가동률은 예년 수준으로 유지됐다. CE부문은 96.0%에서 97.9%로 2%p 가까이 늘었고, DS부문은 100% 가동률을 지켜냈다. 다만 CE부문의 경우도 주력 수출제품인 TV가 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 특수를 노리기 어려워진 데다가 이에 맞물려 디스플레이도 코로나19 영향권에 놓이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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