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화장품사업 의지강해”...SK바이오랜드 품나
거래소 SK바이오랜드에 조회공시 요구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8일 10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SK그룹의 화장품원료 제조사 SK바이오랜드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는 이와 관련해 SK바이오랜드에 인수합병(M&A) 사실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을 28일 오후 6시까지 공시하라고 요구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이 SKC가 보유 중인 SK바이오랜드 지분 29.7%를 전량 사들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특수관계자가 쥐고 있는 SK바이오랜드 지분은 30% 수준으로 현대백화점은 SKC의 보유지분만 사들이면 단숨에 최대주주에 오를 수 있다.


현대백화점이 이번 인수에 뛰어든 배경에는 화장품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오너일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화장품원료 공급을 주력으로 하는 SK바이오랜드를 사들일 경우 화장품사업을 단숨에 키울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대백화점그룹사 한섬은 지난 11일 기능성 화장품 전문기업 ‘클린젠 코스메슈티칼(클린젠)’의 지분 51%를 인수해 화장품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섬은 M&A를 계기로 내년 초 첫 스킨케어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이다.


SK바이오랜드는 화장품원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에 따르면 2018년 화장품원료시장 규모는 8321억원이며 SK바이오랜드의 점유율은 12.1%다. SK바이오랜드는 주력인 천연화장품 시장에서는 60.5%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한다. 실적도 나름 탄탄하단 평가를 받고 있다. SK바이오랜드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63억원, 14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13.6%다.


SK바이오랜드의 최대주주 SKC의 자금사정이 악화된 점도 이번 인수설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키우는데 한몫했다. SKC는 지난해부터 SKCPIC, SKC코오롱PI 지분 매각에도 불구하고 운전자금 확대, 자본적 지출(CAPEX) 증가, SK넥실리스 인수 등으로 재무구조가 저하된 상태다. 이로 인해 올 1분기 연결기준 SKC의 부채비율은 160.2%로 지난해 말(130.1%)보다 30.1%포인트 상승한 상태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그룹 측이 이번 인수설에 대해 부인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면서 “정지선 회장 등이 화장품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실제 인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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