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휴온스는 전세계에 부족한 긴급의약품 공급 해소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앞서 휴온스는 긴급의약품 공급을 요청해온 룩셈부르크에 케타민염산염주사, 도부타민염산염주사 등을 수출한 바 있다. 현재 벨기에, 칠레 등 유럽과 남미 정부와도 미다졸람주사와 케타민주사 공급을 논의 중이다.
휴온스가 수출하는 주사제들은 전세계적으로 공급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의약품들로, 코로나19 보존적 치료(대증요법) 등에 쓰이기도 한다. 케타민염산염주사는 수술, 검사 및 외과적 처치를 할 때 전신마취, 흡입마취의 유도 등에 사용되는 향정신성 마취제다.
강심제인 도부타민염산염주사는 심장질환이나 심장수술로 인해 수축력이 저하된 심부전증의 단기 치료시 심박출력을 증가시키기 위해 사용된다. 대한중환자의학회와 대한결핵.호흡기학회가 지난 3월 발표한 ‘코로나 19’ 중증환자 진료 지침에는 관류 불안정과 심장 기능 장애 지속 시 투여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미다졸람주사는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최면진정제로, 수면 또는 가면상태 유도, 불안 경감 등에 사용된다. 코로나19 치료 시에는 인공호흡 환자의 진정에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아랍에미레이트(UAE)는 휴온스에 고용량 비타민C 주사제 ‘메리트씨주사’ 수출을 요청하기도 했다. 휴온스는 1차 물량을 수출했으며, 추가 수출 물량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엄기안 휴온스 대표는 “전세계에서 코로나19 치료와 면역력 증진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마취·진정제 및 비타민주사제 수출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가 의료 공황 사태에 직면해 있는 긴급한 상황인 만큼 휴온스 주사제를 빠르게 공급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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