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포스코경영연구원이 ‘포스리차이나(POSRI China, 대표 강태영)’를 설립했다. 향후 포스코그룹 중국 전략 수립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포스리차이나는 지난 3월 설립 등기를 마쳤으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최근에야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포스리차이나 설립은 중국사업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최근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이 강화되고,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중국은 글로벌 역학 관계 변화의 중심에 서게 됐다. 

중국 내부 상황도 간단치 않다. 그동안 양적 경제성장을 추구해 온 중국은 친환경, 플랫폼 등으로 눈을 돌려 삶의 질과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질적 성장을 도모해 나가기 시작했다. 중국 철강산업도 이러한 기조에 맞춰 고급화, 친환경화, 스마트화, 글로벌화 등 구조 고도화에 주력하는 추세다.

지난 5월 개최한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도 중국 철강업계 대표들은 철강산업이 ‘고도의 질적 성장’에 나서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정책 변화 등 현지 여건에 기반한 전략 수립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포스리차이나는 중국 정부기관, 학계, 산업계 등과의 네트워킹 강화를 토대로 포스코 중국 전략 수립을 밀착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지사업에 대한 위험관리도 핵심역할이 될 전망이다.

심상형 포스리차이나 연구위원은 “중국의 수많은 기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강하게 변모하고 있는 현장에서 우리 경제와 기업의 미래를 위한 전략을 치열하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