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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업계 경력직 '모셔가기' 경쟁, 왜?
전세진 기자
2020.07.02 08:19:29
개발·MD 등 소비자경험 직결되는 직군 위상↑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2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설명= 롯데가 개발직 구직자들을 위해 올린 홍보 영상)

[딜사이트 전세진 기자] 이커머스 업계가 개발·상품기획(MD) 경력직을 중심으로 우수 인재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입사와 동시에 파격적 보상을 약속하는가 하면, 최고 성과를 낸 인재에겐 1억원 상당의 외제차를 내주기도 한다. 소비자경험과 MD경쟁력이 회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아낌없는 투자로 경쟁력 있는 인력 인프라를 갖추겠단 의지다.


쿠팡은 이달 5일까지 모집하는 공개 채용을 통해 합격한 경력직군 200여명에게 최소 5000만원의 '샤이닝 보너스'를 지급한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모집 대상은 안드로이드, iOS, Frontend, Backend 자바 엔지니어 등 개발자 직군과 프로덕트 오너, 프로덕트 디자이너, 사용자경험(UX) 리서쳐, 정보보안 엔지니어 직군으로 최소 5년 이상의 경력을 필요로 한다.


쿠팡이 경력직 채용에 이같이 파격적 조건을 제시한 것은 최근 이커머스 업계서 경쟁적으로 인재 유치에 나서며 인력난이 불거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실제 롯데쇼핑은 2018년 e커머스 사업부를 신설하면서 인공지능, 정보통신, 사용자 환경(UI), 디자인 등 4개 부문에 걸쳐 총 400여명을 모집했다. 올초엔 '롯데온' 출범을 앞두고 정보통신기술(IT), 사용자환경(UX) 인력을 추가 채용하는 한편,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 '엘리크루티비'를 통해 디지털전환(DT), IT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 영상을 올리며 상시 채용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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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엔 11번가가 100여명의 경력직 개발자를 채용했다. 이는 창사이래 최대 규모로, 내부 직원이 추천한 지원자가 입사시 추천인에게 포상금을 지급한단 조건을 내걸기도 했다. 이베이코리아 역시 올 4월 개발자와 기획자 등의 경력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했다.


개발 직군과 함께 몸값이 높은 직군은 상품기획자(MD)다. MD는 상품의 조달부터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책임지는 역할로, 이커머스 업계의 꽃으로 불린다. 그만큼 이직률도 높아 기술 및 노하우의 유출도 빈번하단 전언이다. 지난해 티몬은 핵심 MD의 성과 보상 및 이탈 방지 차원에서 연봉 1000만원 인상, 고급 외제차 지급 등의 파격적 대우를 내걸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찾는 곳이 많아지다 보니 우수 인재는 부르는 게 몸값"이라면서 "이직이 잦은 이커머스 업계인만큼 성과 포상을 강화해 오래 머무르게 하려는 의도"라고 전했다.


이처럼 업계가 경쟁적으로 개발직군과 MD 모시기에 혈안인 이유는 사용자 경험과 MD 경쟁력이 소비자 집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사용자 경험은 사용자가 어떤 시스템, 제품, 서비스를 직간접적으로 이용하면서 느끼고 생각하게 되는 지각, 반응, 행동 등 총체적 경험을 말한다. 


구매 결정이 '한 번' 클릭에 이뤄지느냐 '두 번'으로 되느냐는 모바일 이커머스 앱의 경쟁력을 가르는 요소다. 특정 제품을 보다가 다른 카테고리로 넘어가는 일이 번거로운 일이 생기면 소비자들은 이내 그 앱을 외면한다. 지난 4월 출시된 롯데온이 잦은 오류 및 생소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구성 때문에 소비자들의 지적이 일어난 것도 같은 맥락이다.


MD 경쟁력 역시 이커머스 업계의 관건이다. SSG닷컴은 출범 초기부터 신세계백화점이 보유한 명품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해외브랜드 제품을 선주문 하는 '프리오더' 방식 등을 도입해 정가보다 40% 할인된 가격으로 명품을 주문할 수 있게 했다. 티몬의 주력 정책인 '타임 커머스'는 MD의 역량에 판매량이 가파르게 오르내린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에 정통한 경력 개발직은 동이 났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지난 5~6월 개발직 채용을 진행한 위메프가 경력이 아닌 신입으로 방향을 돌린 것도 이런 이유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덧붙여 "비싼 값을 지불하더라도 치킨 게임이 치열한 이커머스 업계의 차별화를 위해선 필수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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