代 잇는 '삼성 초격차'…10년 후 먹거리 준비 나선 이재용
통신기기 사업자 최초 '6G' R&D 공식화…AI·보안 핵심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6일 17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세나 기자] 삼성전자가 약 10년 후 상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6세대 이동통신(6G)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개발을 본격화해 나가고 있다. 3대째 대를 이어 삼성의 제 1원칙으로 삼고 있는 '초격차'를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 '5G 상업적 성공·6G 선제 개발' 두 마리 토끼 노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계열사 경영진에게 입버릇처럼 강조하는 키워드는 '도전', '혁신'이다. 현재  현실에 안주하거나 변화를 두려워하면 종국엔 경쟁시장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2030년께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6G 연구개발에 선제적을 뛰어든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주요 통신기기 사업자 중 최초로 6G 백서를 발간하며 6G 연구개발(R&D) 확대를 공식화했다. 


삼성은 6G가 상용화되는 시점엔 ▲초실감 확장 현실 ▲고정밀 모바일 홀로그램 ▲디지털 복제 등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기반 기기 보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통신 기술 확대 등으로 5G 대비 보다 빠르고 최적화된 통신 서비스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6G에서는 최대 전송속도 1000Gbps, 무선 지연시간 100μsec로, 5G 대비 속도는 50배 빨라지고 무선 지연시간은 10분의 1로 줄어드는 등 다양한 면에서 획기적 성능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20GB 용량의 초고화질 영화를 0.16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삼성 측은 백서를 통해 "향후 몇년간은 5G의 상업적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여전히 중요하지만, 동시에 6G를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것 역시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전 통신세대를 거치며 학습했듯 6G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선 사양, 기술, 표준화 작업, 상업화 등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부터 점진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내재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6G 상용화를 위해선 무엇보다 모바일 단말기의 제한적인 연산 능력을 극복하기 위한 네트워크 구성 요소들의 최적화 설계가 필수적이다. 네트워크 구성요소들이 실시간으로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최적화하는데 AI가 기본 적용되는 데다가, AI 기술 발전과 사용자 정보와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보안과 프라이버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신뢰성 확보도 요구된다.


삼성전자는 6G 백서에서 6G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테라헤르츠(T㎐) 주파수 대역 활용을 위한 기술 ▲고주파 대역 커버리지 개선을 위한 새로운 안테나 기술 ▲이중화 혁신 기술 ▲유연한 네트워크 구성·위성 활용 등 네트워크 토폴로지 혁신 기술 ▲주파수 활용 효율을 높이기 위한 주파수 공유 기술 ▲AI 적용 통신 기술 등에 대한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 이재용의 '잘 할 수 있는 분야+신사업' 첫 삽은 '6G'


사실 삼성은 6G 선제 대응을 위해 작년 5월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하고, 5G 경쟁력 강화와 6G 선행 기술 연구를 함께 진행해 왔다.


미래 통신 기술을 연구하는 선행연구 조직인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중심으로 해외연구소, 국내외 대학, 연구기관들과 협력을 통해 6G 통신 기술의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개발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는 야심찬 목표도 세운 상태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각 통신사업자들이 6G 표준을 정립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사업자는 이르면 오는 2028년부터 6G 상용 서비스에 돌입해 2030년 본격적인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한 발 앞선 6G 초격차 전략 중심에 이 부회장이 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이 부회장은 오래 전부터 차세대 통신 기술에 큰 관심을 갖고 관련 사업을 직접 챙겨왔다. 작년엔 5G 사업을 안착을 위해 일본, 사우디, 인도 등 해외 여러 지역을 방문해 현지 기업들과 기술협력 논의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또 최근엔 끊임 없는 혁신과 기술력으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 신사업에 과감하게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6G 역시 이 부회장이 언급한 신사업 중 하나인 셈이다. 특히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의 삼성 맞수로 지목되는 화웨이가 최근 미국의 제재로 힘을 못 쓰고 있어 삼성전자의 6G 초격차 전략이 한층 도드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성현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전무)는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서부터 네트워크 장비, 통신 반도체 칩까지 토탈 솔루션을 확보하며 5G 상용화에 성공했다"며 "현재 5G 상용화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이동통신 기술의 한 세대가 10년인 점을 고려하면 6G 준비가 절대 이르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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