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노텍금산은 22일 운영자금 목적으로 3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아노텍금산 지분은 지난 2017년부터 조현식 부회장이 100% 보유하고 있다. 이번 증자로 조 부회장 주식수는 300만주로 늘어난다. 

조 부회장이 그간 유상증자로 투입한 금액은 총 185억원에 달한다. 초기 설립 자금까지 포함하면 200억원이 넘어가는 액수다.

아노텐금산 경영난에 조 부회장이 잇따라 사재를 내놓으면서 기존 사업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노텐금산은 폐타이어 재활용업체로 지난 2010년 설립돼 한국테크놀로지에 그룹으로 편입됐다. 조현식 부회장은 설립당시 33억8000만원 자본금을 투입해 지분 97.13%을 확보했으나 이후 잔여지분을 모두 매입해 개인회사로 만들었다. 

사업은 한국타이어와 내부거래를 통해 진행했는데 업황악화에 정부의 규제강화, 한국테크놀로지 그룹 지배구조 변화 등과 맞물려 이렇다할 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11년부터 자본잠식인 상태다. 최근에는 파쇄기와 컨베이어밸트 등 부대설비일체를 3억5000만원에 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