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일운 기자] 코스피 상장사 엔케이가 초대형 압력용기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엔케이에테르를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에 매각한다. 엔케이는 매각 대금 일부를 PEF가 펀드 출자금으로 조성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출자, 간접적으로나마 지배력을 남겨 놓을 예정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케이는 오는 31일 엔케이에테르 지분 전량을 440억원에 ACPC PE에 매각한다. ACPC PE는 인수·합병(M&A) 자문과 컨설팅업을 영위하는 얼라이언스캐피탈파트너스(ACPC)가 설립한 PEF 운용사다. 엔케이는 지난 4월 엔케이에테르를 물적분할 형태로 분리, 매각에 앞선 정지 작업을 해 놓았다.
거래는 ACPC PE가 펀드 출자금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에이앤에스 제1호 유한회사가 전면에 나서 진행된다. 에이앤에스 제1호 유한회사의 지분은 ACPC PE와 엔케이가 8대 2 비율로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거래는 일단 ACPC PE가 프로젝트 펀드(단일 목적 투자를 위해 출자자를 모집한 펀드)인 에이앤에스 제1호를 설립하고, 펀드 자금을 SPC에 출자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ACPC PE는 펀드 자금에다 인수금융(차입)을 추가로 일으켜 엔케이 측에 매매 대금 440억원을 지급한다. 엔케이는 440억원 가운데 110억원을 다시 곧바로 SPC에 재출자한다. 엔케이가 실질적으로 수령하는 매각 대금은 330억원이라는 얘기다.
엔케이는 거래에 앞서 관계회사인 엔케이텍이 영위하던 초대형 고압 용기 판매사업부문을 엔케이에테르에 넘기며 관련 사업을 완전히 정리할 예정이다. 엔케이에테르는 그 대가로 엔케이텍에 50억원을 지급한다. 엔케이에테르는 이를 통해 초대형 고압 용기 개발과 제조, 판매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게 된다.
ACPC PE는 엔케이에테르에 추가 자금도 수혈할 계획도 갖고 있다. 주식 전환이 가능한 엔케이에테르 전환사채(CB)를 160억원 어치 매입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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