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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도 빛난 'K-반도체'…하반기도 괜찮을까
설동협 기자
2020.07.23 15:15:14
비대면 특수 덕에 삼성·SK하이닉스 어닝서프라이즈...하반기 가격조정으로 숨고르기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3일 15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국내 반도체 업계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언텍트(비대면) 특수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D램(DRAM), 낸드플래시 등의 가격조정이 이뤄지고 있어 숨고르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양사는 이에 대내외적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한편, 품질 경쟁력을 키워 시장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 상반기, D램 값 상승이 실적 견인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107조3300억원의 매출과 14조5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3.4% 늘어난 금액이다. IT 업체들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상반기 내내 이어지면서 서버 D램 가격이 작년보다 20% 이상 증가,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줬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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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상반기 영업이익 중 65% 수준인 9조4000억원 가량이 반도체에서 나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1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4조원의 이익을 올린데 이어, 2분기에만 5조4000억원을 더 벌어들였단 얘기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반도체사업부는 올해 2분기 5조4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코로나라는 초유의 엄중한 상황을 감안하면 일회성 수익이 포함됐다 하더라도 예상치를 대폭 상회하는 성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도 매출 15조8000억원, 영업이익 2조7000억원을 거둬 들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6%, 영업이익은 35% 증가했다. D램 부문의 출하량이 2% 늘어난 데다 평균판매가격(ASP) 역시 15% 상승했던 게 호실적을 낸 배경이다. SK하이닉스 측도 "코로나19에 따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서버 메모리 수요 강세로 우호적인 가격 환경이 조성됐고, 주력 제품의 수율 향상 등 원가 절감이 동반되면서 실적 향상을 이뤘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실적은 수요 증가에 따른 D램 값 상승 영향이 컸다. 


반도체 주요 수요처 중 하나가 PC 시장인데,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홈엔터테인먼트(집에서 오락을 즐기는)'에 대한 관심이 증가, PC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를 불러 일으켰다. 또 다른 반도체 수요처인 서버 부문에서도 정보통신(IT) 업체들이 코로나19 불확실성에 따라 선제적으로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수요 증가에 힘을 실었다. 이로 인해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 하반기, 투자 통한 경쟁력 확보 총력


하지만 하반기 반도체 업황은 그닥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반기 비대면 특수효과로 수요가 증가하며 D램, 낸드플래시 등의 가격이 상승했지만, 최근들어 하락할 조짐을 보이는 탓이다. 


실제로 D램익스체인지가 최근 발표한 자료를 보면 2분기 전체로 볼 때 D램 가격이 전분기 대비 상승한 것은 맞지만 4월을 제외하곤 사실상 상승세가 꺾였다. 게다가 지난달 들어선 가격이 5월과 큰 차이가 없어지면서 하반기 가격 하락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 모양새다. 낸드플래시 또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는 올 3분기부터 D램과 낸드 값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불확실성도 한 층 높아졌다. 특히 올 3분기 각 사의 반도체부문 실적은 숨고르기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불확실한 매크로 상황과 3개월째 하락 중인 DRAM 현물가격, 업체들의 협상 태도 변화 등을 고려했을 때, 하반기 메모리 가격 전망을 다소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부문 실적은 다소 둔화되거나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사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위기 대응에 나서겠단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들어 반도체 투자에 힘을 싣고 있다. 평택캠퍼스에 파운드리 신규 생산라인 및 낸드플래시 생산라인 등 신규 투자에 나선 것.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발표한 평택캠퍼스 반도체 투자 규모만 최대 18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평택 2라인은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아우르는 '종합 반도체 공장'으로 거듭난다. 삼성전자의 이번 반도체 투자는 경쟁력 강화를 통해 초격차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SK하이닉스도 시설 투자 운영 등에 기존 계획대로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한다. SK하이닉스는 앞서 올해 1분기에만 2조9000억원 규모의 투자(자본적지출, CapEx)가 이뤄졌다. 2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투자 지출이 예상되는 가운데, 올 하반기까지 이같은 기조를 꾸준히 이어가겠단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시설 투자와 캐파(생산능력) 운영은 기존 계획대로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며 "D램은 10나노급 2세대(1Y) 모바일 D램의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하고, 채용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LPDDR5 제품도 적기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64GB 이상 고용량 서버향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10나노급 3세대(1Z) 제품의 양산도 본격화한다. 낸드의 경우 모바일과 게임 콘솔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고객 다변화를 통해 서버향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128단 제품의 고객 인증을 확대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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