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이차전지소재 투자 '가속페달'
2030년 연매출 22조원 달성 목표…주력사업 '발돋음'
(사진=포스코케미칼 광양 양극재공장 전경. 사진제공: 포스코그룹)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이차전지소재(양극재·음극재) 설비투자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그룹이 미래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이차전지소재사업 핵심계열사다. 포스코케미칼은 이차전지소재에 대한 지속적인 생산설비 확대를 통해 2030년까지 연매출 22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5일 내부 이사회를 열고 광양 율촌산단에 연산 3만톤 규모의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 생산라인 증설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설비 투자비용은 2895억원으로 오는 9월 착공에 들어가 2022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생산 확대를 위한 세 번째 증설이다. 포스코케미칼은 2018년 8월부터 광양 율촌산단에 양극재 생산설비 확대를 단계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 5월에는 2단계 투자(연산 2만4000톤 규모)가 마무리되면서 연산 3만9000톤까지 생산능력을 늘렸다. 향후 3단계 증설까지 완료되면 양극재 생산능력은 총 6만9000만톤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는 60kWh급 전기차 배터리 84만여대에 쓸 수 있는 양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양극재 투자는 급성장하는 전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기회를 선점하고, 안정적인 공급기반을 구축해 늘어나는 고객 수요에 적기에 대응하려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실제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초 LG화학과 1조8533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오는 2022년까지 3년간 LG화학에 친환경전기차(EV) 배터리용 양극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금액을 양극재 판매량으로 환산하면 약 7만톤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케미칼 입장에서 추가적인 증설이 있어야만 감당할 수 있는 물량이다.


아울러 포스코케미칼은 또 다른 이차전지 소재인 음극재 설비투자에도 적극적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2018년 세종시에 음극재 1공장을 종합준공하고 연산 2만4000톤의 국내 최대 규모 생산체제를 구축한 상태다. 이에 그치지 않고 총 1598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투입해 현재 2공장 1~8호기 신설을 진행 중이다. 또 지난달에는 포항에 연산 1만6000톤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설비 증설이 모두 완료되는 2023년에는 연산 9만톤에 달하는 음극재 생산체제를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설비투자가 가속화되면서 포스코케미칼 전체 매출에서 이차전지소재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포스코케미칼 이차전지소재사업 예상 매출액은 3870억원으로 지난해 2191억원과 비교하면 1600억원 이상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4.7%대에서 27.1%대까지 껑충 뛸 것으로 전망된다. 명실상부한 배터리소재기업로 거듭나고 있는 셈이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설비 증설 효과와 전기차시장 확대 등으로 양극재와 음극재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선제적 투자를 통해 에너지소재분야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계열사인 포스코케미칼을 주축으로 2023년까지 이차전지소재사업에 10조원의 대규모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세계적인 이차전지업체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소재 판매를 확대하고 그룹 차원에서 이차전지소재 통합 마케팅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은 2018년 197만대에서 2025년 1170만대 규모로 급증할 전망이다. 철강산업이 보호무역주의와 공급과잉으로 위축된 가운데 포스코그룹은 미래 성장성이 담보된 이차전지소재사업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찾아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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