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CJ제일제당이 바이오·식품사업 호조와 연결대상 CJ대한통운의 택배사업 수익성 개선 덕을 톡톡히 봤다.
CJ제일제당은 연결기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384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9.5% 증가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00.1% 늘어난 1580억원, 매출은 7.4% 증가한 5조9209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5% 늘었고 영업이익은 39.5% 증가했다. 이에 반해 순이익은 65%나 감소했는데 이는 1분기에 일회성 요인인 가양동부지 매각대금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었다.
실적 개선 배경에는 바이오사업의 영업이익규모가 크게 확대된 점이 꼽힌다. 바이오사업부문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752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40.9% 급증했다. 이 기간 매출은 1조2698억원에서 1조2211억원으로 3.1% 소폭 늘었지만 트립토판, 알지닌 등 고수익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높인 결과 이익률이 크게 상승했다.
국내외 식품사업도 실적개선에 한몫 거들었다. 식품사업부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26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4.1% 늘었다. 매출 또한 2조19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1% 증가했다. 지난해 인수한 미국 소재 슈완스가 46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사 수익성을 뒷받침 한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 가공식품, 가정간편식(HMR) 매출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CJ대한통운도 국내 택배물량 급증에 힘입어 호실적을 냈다. CJ대한통운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6.8% 늘어난 83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도 4.5 증가한 2조6500억원을 기록했다.
실적호조와 함께 재무건전성도 일부 개선됐다. 올 6월말 기준 CJ제일제당의 부채비율은 164%로 지난해 동 시점보다 21%포인트 하락했다. 이 결과 CJ제일제당의 올 2분기 금융손익은 마이너스(-) 59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5억원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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