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기 기자] 진단키트 업체 랩지노믹스가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수요에 힘입어 지난 2분기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
랩지노믹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311억7300만원으로 전년동기(1억6000만원)대비 310억원 가량이 늘어났다고 12일 밝혔다. 증가폭은 1만9383.04%에 달한다. 무려 194.8배나 급증한 것이다.
2분기 매출은 492억2000만원으로 전년대비 478.99% 급증했다. 순이익은 268억4300만원으로 4871.0% 상승했다.
랩지노믹스는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가 팬데믹(전세계 유행) 탓에 한국산 진단키트의 전세계적 수요 확대가 이어진 덕분에 매출 급증을 보여 왔다. 특히 코로나19 진단키트의 경우, 흔히 마진으로 불리는 영업이익률이 큰 것만큼 매출대비 영업이익률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63.33%을 기록중이다.
랩지노믹스의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는 이미 시장에서 충분히 예견돼 왔다. 당초 바이오업계나 증권사들은 랩지노믹스의 2분기 영업이익을 400억~50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앞서 진단키트 업체 수젠텍의 실적 발표 이후 랩지노믹스에 대한 시장 기대는 300억~400억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수젠텍은 2분기중 영업이익 20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후 첫 분기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하지만 당초 전망된 1200억원의 이익 달성에 못 미치며 실적 발표 뒤 시가총액은 2거래일간 40%나 빠졌다. 랩지노믹스는 경쟁업체의 실적 발표후 조정된 영업이익 전망치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기대를 충족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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