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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적자사업' 컬러강판 정리하나
유범종 기자
2020.08.20 11:34:21
사업효율화 또는 설비 폐쇄 등 다각도 검토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0일 11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현대제철이 컬러강판사업 구조개편에 착수했다. 현대제철은 노사협의를 통해 사업효율화 또는 설비 폐쇄 등을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현대제철이 올 들어 추진한 단조사업부 분리, 열연 전기로 폐쇄에 이은 세 번째 적자사업 구조개편이 될 전망이다.


20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지난 18일 순천공장 노조에 컬러강판사업 구조개편을 위한 협의를 요청했다. 현대제철 노사는 연간 100~200억원 가량 적자를 내고 있는 컬러강판사업에 대한 효율화를 우선 모색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설비 폐쇄까지 검토할 예정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온 컬러강판사업에 대한 구조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노사협의 이후 구체적인 사업 조정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순천공장에 위치한 컬러강판(CCL) 전용설비는 연간 17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 규모로 따지면 동국제강(75만톤), 동부제철(45만톤), 포스코강판(40만톤), 세아씨엠(21만톤)에 이어 다섯 번째다. 규모의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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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현대제철 컬러강판은 국내 경쟁업체들과는 달리 주력사업이 아니다 보니 설비 신예화와 제품개발에 대한 투자도 미흡했다. 이로 인해 설비는 노후화됐고 생산할 수 있는 제품군도 건재용에 한정돼 왔다. 컬러강판은 건재용과 가전용으로 나뉘는데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제품은 가전용에 대부분 몰려있다. 최근 경쟁업체들이 가전용 컬러강판 설비 투자에 주력하면서 현대제철 컬러강판 경쟁력은 점점 더 도태되고 있던 실정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자동차강판을 주력사업으로 삼고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아무래도 컬러강판 투자는 뒤로 밀릴 수 밖에 없다"면서 "최근 경쟁기업들이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현대제철이 컬러강판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하지 않는 한 사실상 시장에서 경쟁하기는 쉽지 않은 형국이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미 주력사업 방향을 자동차강판으로 정한 현대제철이 컬러강판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 따라서 설비 폐쇄 후 매각 수순이 유력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4월 단조사업부문 분사와 지난달 당진제철소 열연 전기로 폐쇄 등을 통해 적자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고 있다. 또 향후 컬러강판사업 외에도 강관사업부, 해외법인에 대한 개편도 검토 중이다.


현대제철은 과거 대규모 고로 투자와 기업 인수합병 등을 통해 꾸준히 몸집을 키워왔으나 최근 자동차, 건설, 조선 등 전방 수요산업 위축과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까지 겹치면서 큰 위기에 봉착했다. 현대제철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연초부터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부터 면밀히 재검토하고 가장 효율적인 조직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외형 확장과 양적 성장에 치중하던 경영전략에서 벗어나 올해는 핵심사업과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사업구조 개편을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다"면서 "이러한 노력들이 재무개선과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1.6%로 전년 대비 3.3%포인트(p) 내려앉았다. 올 상반기에는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 되는 초유의 상황에 직면해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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