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경렬 기자] 넷게임즈가 2년째 넥슨의 공시 계열사에서 누락됐다. 넷게임즈는 넥슨의 자회사 가운데 증권시장에 상장된 두 곳 중 하나로 공시 의미가 큰 기업이다. 그러나 넷게임즈는 중소벤처기업에 해당해 당분간 공정거래법상 공시의무에서 벗어나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소유현황에 따르면 넥슨코리아 산하 계열사는 네오플, 넥슨지티, 넥슨네트웍스, 넥슨스페이스, 넥슨커뮤니케이션즈, 블록체인엔터테인먼트랩, 엔미디어플랫폼, 티디에프, 띵소프트, 중앙판교개발 등 10곳(지난 5월1일 기준)이다.

공시된 계열사에는 넷게임즈(지분 56%)가 제외됐다. 종속기업 20여곳 중 넷게임즈를 포함한 절반가량이 계열사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외 누락된 자회사로는 엔진스튜디오, Big Huge Games Inc., NEXON (Thailand) Co., Ltd 등이 있다. 

특히 넷게임즈의 경우 똑같이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으로 공시집단 계열사에 이름을 올린 넥슨지티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넷게임즈가 누락된 이유는 중소벤처기업으로서 공정거래법 시행령상 집단공시 계열편입 유예기간(편입 시점부터 7년)을 적용받았기 때문이다. 넷게임즈는 게임 지식재산권(IP) 개발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지난 3년간 평균 매출 248억원,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 729억원 등 중소벤처기업 요건을 갖췄다. 

넷게임즈는 2018년 5월 최대주주였던 바른손이앤에이 외 2인이 지분 30%를 매각해 넥슨코리아의 종속기업으로 편입됐다. 넷게임즈는 해당 시점을 기준으로 2025년 6월까지 공정거래법상 공시 계열사에서 빠지게 된다. 

유예기간 동안 넷게임즈는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적용되는 각종 공시의무를 면제받는다.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적용되는 특수관계인에 부당 이익 제공, 사익편취, 일감몰아주기, 상호출자, 신규출자, 채무보증 등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셈이다.

넥슨은 지난 2017년 대기업집단에 포함됐다. 흥행 돌풍을 일으킨 게임 IP '던전앤파이터'의 개발사 네오플 등 주요 계열사들의 매출이 증가, 자산 5조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넥슨의 최상위지배기업 엔엑스씨의 자산은 10조5259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