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조합 "서울시, 재정지원금 지급 촉구"
서울시, 적자업체에 재정지원금 지급 중단…급여지급 지체
[딜사이트 조재석 기자] 서울시 마을버스 운전기사들이 '무급운행'을 감행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서울시가 재정지원금 지급을 미루고 있어 운전기사들의 급여를 제때 지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서울특별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은 서울시가 지난 7월분 재정지원금 지급을 미루고 있어 마을버스 운전기사들의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3월 코로나 사태에 따른 고통분담 차원에서 마을버스에 적자 재정지원금을 지급했다. 작년 운송원가 45만7000원에서 10% 감액한 41만1000원을 원가로 적용해 3월분부터 6월분까지 재정지원금을 제공했다. 하지만 지난 7월분 원가 결정과 재정지원금 지급이 미뤄지면서 마을버스 기사들의 급여 지급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마을버스 적자업체 재정지원금 지급 분담률을 두고 자치구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 서울시가 100% 부담했던 재정지원금을 자치구와 7:3 비율로 조율하는 과정에서 재정지원금 지급이 연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인규 서울특별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현재 마을버스 운전 종사자들의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긴박한 상황"이라며 "우선 서울시가 여태까지의 기준으로 적자업체 지원금을 선제적으로 지급하고 시와 자치구 간의 분담 협의는 시간을 두고 차차 해결하는 등 마을버스 적자 재정지원금의 조속한 집행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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