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건설은 지난해 7월 가톨릭 단체인 도미니코수도회 희망에코·로사리오친구들과 '안성 공도읍 연립주택 신축공사' 시공 계약을 체결, 공사에 착수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차원에서 발달장애인 가족들이 머물 수 있는 '희망에코마을'을 건설키로 한 것이다. 

김 회장은 "희망에코마을 공사비는 발달장애 자녀들 둔 부모님들이 마련한 것"이라며 "소중한 공사비를 허투루 쓸 수 없다는 생각에 최선을 다해 시공했다"라고 말했다.

국내에 발달장애가족을 위한 자립형 마을공동체가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9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이 단지는 4층 72세대 규모로 지어졌다. 김 회장을 필두로 한 대우조선해양건설 임직원들은 이곳을 '천사들의 마을'로 일컫기도 한다.

희망에코마을 입주민에게는 자녀 교육 지원과 보증금·월 임차료 면제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단지 내 들어선 행복센터(재활클리닉·직업훈련장)에서는 선별된 특수교사들이 진행하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희망에코마을 대표이자 입주자인 최경혜(마리아 막달레나)씨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발달장애 자녀의 행복을 염원하는 부모들이 이뤄낸 결실과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최씨는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자식보다 딱 하루만 더 사는 게 소원이라고 말한다"면서 "이들이 희망에코마을에 정착하는 모습을 보고 매우 기뻤고, 지켜보는 이들 또한 행복감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최씨는 "(희망에코마을을 시공한) 대우조선해양건설 김용빈 회장과 임직원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면서 "발달장애인 가족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도록 제2, 제3 마을이 만들어지기를 소망한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건설 사내 봉사단 '사랑 나누미'는 독거노인과 장애인, 아동 등을 대상으로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모기업인 코스닥 상장사 한국테크놀로지 또한 서울 어린이집 70여 곳과 대한적십자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코로나 방역용 자외선 살균기를 기증하는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