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빛 실적' 진에어, 1050억 추가 확보
화물수송 등 적자 폭 줄이기 사활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5일 15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진에어)


[팍스넷뉴스 윤신원 기자] 진에어가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1050억원의 신규 자금을 손에 넣을 전망이다. 당장 유동성에 숨통은 트이겠지만 항공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체를 겪고 있는 탓에 실적 적자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10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직원들의 무급휴직 영향으로 우리사주조합(300만주·20%)의 참여율은 다소 낮았지만 일반주주들이 나머지 물량을 소화했다. 최대주주인 한진칼이 앞서 배정된 물량을 모두 청약하자 일반주주들이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진에어는 상반기 기준 기존 현금성 자산(1292억원)을 더해 총 2342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진에어는 신규로 확보한 자금 모두 항공기리스료, 유류비, 정비비, 인건비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유동성 우려에서는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남은 건 실적 회복이다. 하지만 진에어는 지난해부터 실적이 부진한 상태다. 지난해 2분기 일본 불매운동, 홍콩 사태 등으로 적자 전환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70% 감소한 167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909억원이다. 3분기 역시 적자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진에어의 3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손실액은 각각 510억원, 517억원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실적 회복도 단기간 내 이뤄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항공 수요 회복 시점을 2024년으로 전망했고, 한국기업신용평가는 2023년 이후로 내다봤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진에어뿐만 아니라 대부분 LCC들이 유상증자로 자금을 마련하고 있는데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또 다시 유동성 우려가 불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에어는 항공여객부분에서의 실적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화물수송' 확대에 나섰다. 지난 10월 진에어는 자체 개발한 카고시트백에 대해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고 최근 화물 운송을 개시했다. 진에어는 대형항공기(B777)를 보유하고 있어 화물수송사업 확대에 나선 타 LCC보다 유리한 상황이다. B777 기종의 최대 운항거리는 1만2610km로 소형기(5130㎞)보다 2배 이상 길기 때문에 다른 LCC들이 취항할 수 없는 노선까지도 화물 운송이 가능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형항공사(FSC)를 따라 LCC들이 화물수송에 나섰지만, FSC만큼의 실적을 바랄 순 없을 것"이라며 "다만 국내선 여객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적자를 일부 만회하는 데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에어는 지난 3일 기명식 보통주에 대한 주주배정 유상증자 대금 납입이 완료됐다. 발행 주식 수는 1500만주로 1050억원 규모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1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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