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 기아, EV 중심 '플랜S' 가속화
브랜드 쇼케이스서 지향점·미래 전략 공개…'27년까지 전용 EV 7개 출시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5일 10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아차의 새로운 사명 '기아' 로고.(사진=기아)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기아자동차가 새로운 사명 기아를 바탕으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선다. 기존 제조업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15일 유튜브와 글로벌 브랜드 웹사이트를 통해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New Kia Brand Showcase)'를 열고,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새로운 사명을 바탕으로 체질개선에 나서겠다고 선언하는 모습.(사진=기아)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금 이 순간부터, 고객과 다양한 사회 공동체에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기아의 변화가 시작됐다"며 "브랜드의 변화는 단순하게 회사의 이름과 로고 디자인을 바꾼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으로의 확장을 통해 전 세계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기아의 사명 변경은 약 23년만이다. 앞서 기아는 지난 1990년 3월 기아산업에서 기아차로 사명을 변경했다.


송 사장은 "오늘날 고객들은 더 유연하고 친환경적이며 통합된 형태의 모빌리티 경험을 원한다"며 "기아는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전략을 바탕으로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의 확장을 통해 변화하는 고객의 기대를 충족하고, 모빌리티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긍정적으로 이끌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기아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은 'Movement that inspires'이다. 제품과 서비스, 고유의 브랜드 경험을 통해 고객에게 영감을 전하겠다는 브랜드 지향점을 담았다. 아르투르 마틴스 기아 고객경험본부장(전무)은 "이동성을 통해 사람들을 연결시키는 것은 기아 브랜드의 본질이자 사업 방향의 이정표"라고 말했다.


(자료=기아)


기아는 변경된 사명과 함께 지난해 초 발표한 중장기 사업 전략 '플랜 에스(Plan S)'를 본격화한다. '플랜S'는 ▲전기차 ▲모빌리티 솔루션 ▲모빌리티 서비스 ▲목적기반차량(PBV)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기아의 중장기 전략이다. 기아는 사업 확장을 위해 청정에너지와 재활용 소재 활용 확대 등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기아가 공개한 전기차와 PBV 제품 라인업의 모습.(사진=기아)


우선 제품의 전동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기아는 전기차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2027년까지 7개의 새로운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새롭게 선보일 제품들은 승용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다목적차량(MPV)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모든 차급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바탕으로 장거리 주행과 고속 충전 기술이 적용된다.


기아는 전기차 시장의 확대로 2025년까지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6.6%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2026년까지는 연간 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 센터장(전무)은 "기아는 직관적인 전용 전기차명 체계에 맞춰, 브랜드를 실체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보다 독창적이며 진보적인 전기차를 디자인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 센터장.(사진='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 유튜브 영상 캡쳐)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프로젝트명 CV)는 1분기에 공개된다. E-GMP 기술을 기반으로 500km 이상의 주행 거리와 20분 미만의 고속 충전 시스템을 갖췄다. 크로스 오버 형태의 디자인이 적용됐고, 기아의 새로운 로고가 적용돼 최초로 공개될 계획이다. 기아는 이달 말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비롯해 미래 제품들의 디자인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다양한 목적기반차량(PBV)의 개발도 한창이다. 목적기반차량은 유연성이 높은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업 고객들의 요구에 맞도록 모듈식 본체로 구성된다. 기아는 공유 서비스 차량과 저상 물류 차량, 배달 차량 등 고객의 요구에 맞는 목적기반차량을 선보일 방침이다.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이란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와 구동 모터를 표준화된 모듈 형태로 스케이트보드 모양의 플랫폼에 탑재하고, 그 위에 용도에 따라 다양한 구조의 차체를 올릴 수 있는 구조를 말한다.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위에 이용 목적에 따라 고객 맞춤형으로 제작한 자동차 상부를 조립하는 '레고 블록'과 같은 단순화한 제조가 가능해진다. 


기아는 카누(Canoo), 어라이벌(Arrival) 등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통합 모듈형 플랫폼 위에 다양한 본체를 적용해 사용자의 필요 목적에 맞게 기능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아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글로벌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들과의 협업·파트너십을 확대하며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도 꾀한다. 


기아는 지난 2018년 동남아시아 최대의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이자 음식 배달·결제 솔루션 회사 그랩(Grab)에, 2019년에는 인도에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라(Ola)에 투자를 진행했다. 마드리드에서 스페인 에너지 기업인 렙솔(Repsol)과의 협업을 통해 위블(WiBLE)이라는 차량 공유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8년 9월에 설립된 위블은 서비스 지역 내에서 자유롭게 차량을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자유 플로팅 방식을 적용해 500여 대의 '니로 플로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운영 중이다. 위블은 13만명의 회원을 보유하며, 유럽에서 가장 성공적인 차량 공유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이탈리아와 러시아 전역에 걸쳐 새로운 서비스 기아모빌리티(KiaMobility)를 런칭하며, 모빌리티 솔루션 공급 업체로의 전환을 가속화했다. 기아모빌리티는 딜러가 보유한 차량을 1일에서 1년 사이 기간 동안 고객들에게 대여해주는 렌탈 서비스다. 기아는 차량관리플랫폼을 직접 개발해 딜러에게 제공 중이며, 다양한 국가로 해당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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