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만 웃었다'…해외서 희비 엇갈린 F&F
에프앤에프상하이, 매출 전년비 531%↑…홍콩·유럽은 뒷걸음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9일 11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범찬희 기자] 중견 패션업체 F&F(에프앤에프)가 해외사업에서 엇갈린 성적을 내놨다. 대리상(대리점) 중심의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는 중국에서는 높은 성장을 기록한 반면 홍콩과 라이선스 패딩 듀베티카의 해외 거점인 유럽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F&F는 지난해 8376억원의 매출과 12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7.9%, 영업이익은 18.6% 감소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도 14.6%로 같은 기간 2%포인트 하락했다. 순이익은 1099억원에서 854억원으로 22.2% 줄었다.


실적 전반이 악화된 이유는 코로나19로 전체 매출의 98% 가량을 차지하는 국내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한 게 주 요인이다. F&F의 지난해 국내 매출액은 8035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404억원으로 11.7% 줄었다. 



그럼에도 실적 악화가 이 정도 수준에 그친 것은 중국법인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 덕분이다. 해외법인 4곳(중국·홍콩·미국·베트남)의 지난해 매출액은 766억원으로 같은 기간 160.5%나 증가했는데, 이중 97%에 해당하는 745억원이 중국법인에서 발생했다. 아울러 중국법인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마이너스(-)12억원에서 33억원 흑자전환 됐다.


F&F가 중국 시장에서 호실적을 낼 수 있었던 건 영업망 다각화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덕분이다. 실제 2019년 MLB 중국 판권을 따낸 F&F는 온·오프라인 채널을 동시에 정조준 했다. 온라인은 중국 최대 해외직구 플랫폼인 '티몰' 입점을 성사시켰고, 오프라인에서는 현지 대형 유통사인 중화그룹과 제휴를 맺어 백화점, 쇼핑몰 등 주요 채널에 발을 들였다. 특히 오프라인 점포는 제휴 업체를 통한 대리상 형태로 운영해 시장 불확실성과 재고 부담 등을 더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홍콩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홍콩 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231억원으로 전년 대비 24.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34억원으로 적자전환 됐다. 코로나19로 홍콩을 찾는 관광객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외 라이선스권을 가진 이탈리아 패딩 브랜드 듀베티카의 사정도 좋지 않다. 이탈리아에 소재한 듀베티카SRL은 지난해 2억원의 매출과 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듀베티카 인터내셔널(연결기준) 역시 82억원의 매출과 7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에프엔에프 관계자는 "올해 중국에서 매장 250개 이상을 확보하는 등 오프라인 스토어 확장에 힘쓸 것"이라며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해외 사업의 실적 개선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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