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중견 건설사 한양(BBB+)이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 기한 만료를 앞두고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이번 발행은 약 1년 만이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양은 내달 10일 200억원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수요예측에서 흥행할 경우 최대 3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증액할 예정이다. 만기구조는 2년 단일물이며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한양은 지난해 6월에도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200억원 모집에 25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비우량채권에 대한 산업은행의 지원으로 200억원을 채웠고 나머지 50억원은 증권사, 운용사 등이 주문했다.
한양은 오는 9월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지만 SPV 지원 시한이 현재 7월에 종료될 예정인 점을 고려해 선제적인 조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어 BBB급 회사채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BBB+급 이하 채권에 펀드 자산의 30%를 투자하는 하이일드펀드는 공모주 물량의 10%를 우선 배정받는 것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올해 하이일드 펀드의 설정 규모가 급격히 증가했다.
BBB급 회사채에 투자하는 하이일드 펀드 설정 규모가 크게 증가하면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BBB급 수요예측 참여 금액과 경쟁률이 크게 증가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BBB급 채권의 메리트가 있지만 최근 인기가 높아 금리가 너무 낮게 형성될 수 있을 것 같다"며 "발행규모도 적어서 금리 수준에 따라 투자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양은 지난해말 개별기준 매출액 5777억원, 영업이익 587억원을 기록했다. 현금성 자산은 2435억원, 순차입금은 (-)790억원 등 양호한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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