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구교운 대방건설 회장 일가가 운영하는 식품업체 2곳이 대방건설 기업집단의 계열사로 편입됐다. 이들 기업은 모두 대방건설의 시공현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업체다. 건설현장은 주로 현금거래가 이뤄져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비엠케이푸드와 이팝 등 식품업체 2곳이 최근 대방건설의 계열사로 편입됐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계열사 편입의제에 따른 것이다. 계열사 편입의제는 기업집단이 계열사 신고를 누락한 회사에 대해 공정위가 공정거래법상 회사가 편입됐어야 할 시점을 역산해 계열사로 간주하는 것을 말한다. 공정위는 지난 5월 1일 비엠케이푸드와 이팝을 대방건설의 계열사로 편입의제 조치했다.
비엠케이푸드는 강서구 마곡동 대방건설 사옥 인근에 본점을 두고 있다. 한식음식점업 및 건설현장 식당운영업을 영위하고 있다. 자본금은 총 2000만원이다. 지난해 7월 31일 설립하고 10월부터 양주시 옥정동 일대 대방노블랜드 3차 건설 현장에 지점을 운영 중이다.
비엠케이푸드의 임원은 지난 6월 25일 취임한 전선주 대표 포함 3인이다. 구현우 이사와 구범준 감사는 각각 70년생, 98년생이다.
이팝은 고양시 일산디엠시티스카이뷰에 위치한 한식음식점 회사다. 지난해 5월 14일 구충남 대표가 취임했다. 같은 해 9월 경기도 용인에서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고 자본금은 100만원이다. 비엠케이푸드와 이팝의 주요 주주는 대방건설 기업집단 동일인(구교윤 회장)의 사촌 이내 인척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방건설은 구 회장의 장남 구창우 대표가 지분 71%를 보유해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 29%는 구 대표의 매제 윤대인 대방산업개발 대표가 보유하고 있다.
자산 규모 5조원을 넘기면서 지난 4월 말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기업집단의 일반현황, 임원, 이사회 현황, 주식 소유 현황, 기업집단에 속한 계열사를 비롯한 특수관계인과의 거래현황 등을 공시해야 한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비엠케이푸드와 이팝은 모두 건설현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업체"라며 "오는 2분기부터 계열사로 편입해 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