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IPS, 디스플레이 외형 확장…합병 효과 '톡톡'
중국 고객사 확대...상반기 디스플레이 매출 85% 차지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9일 17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코스닥 상장사 원익IPS가 디스플레이 사업 매출처 다변화에 힘을 싣고 있다. 올해 들어 중국에서 발생하는 디스플레이 매출 규모가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디스플레이 부문이 향후 원익IPS의 주력분야인 반도체 장비 사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지 주목된다.


원익IPS는 원익홀딩스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광 장비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한 업체다. 사업부는 전사부문에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광이 모두 포함돼 있는 형태다. 국내 주고객사로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있다. 원익IPS에 지분투자까지 나설 정도로 관계가 돈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 기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원익IPS의 지분을 각각 3.7%씩 보유하고 있다.


원익IPS는 세계 최초로 대면적 유리 기판을 고온에서 균일하게 가공할 수 있는 기술력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삼성을 포함한 해외 주요 고객사 내에서도 경쟁사 대비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원익IPS(당시 원익홀딩스)가 디스플레이 관련 사업에 뛰어든 건 2011년쯤부터다. 평판디스플레이(FPD) 부문을 시작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건식 식각(Dry Etcher) 및 플라즈마화학기상증착(PECVD) 장비 등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이 성장하기 시작한 건 비교적 최근이다. 삼성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스마트폰의 차세대 패널로 급부상한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8세대급 건식식각 장비 공정 개발을 끝마치면서 2018년부터 본격적인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제 2017년 원익IPS의 디스플레이 부문 매출은 1047억원 가량에 그쳤으나, 이듬해 1226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기준으론 450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운 상태다. 


눈 여겨 볼 점은 '매출처'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2018년까지만 하더라도 주로 삼성 등 국내 고객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단일고객사에 매출 쏠림현상이 있었단 의미다. 변화 조짐이 생긴 건 이듬해부터다. 


디스플레이 부문 중국 매출은 2018년 486억원 남짓했으나, 2019년 2352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에 대한 매출이 국내 비중을 넘어선 것도 이때부터다. 삼성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매출처 확대를 통한 수익 안정성을 마련한 셈이다. 


이같은 추세는 올해 들어 더욱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올 반기 기준 원익IPS의 디스플레이 부문 총매출은 1727억원이다. 이 중 1483억원이 중국에서 발생했다. 전년동기(182억원)와 비교하면 약 714% 가량 성장한 수치다. 


중국에 대한 매출을 빠르게 늘릴 수 있었던 것은 2019년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을 영위하던 원익테라세미콘 합병을 통해 생산 능력 확대에 나선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원익IPS는 "디스플레이 장비의 기술 및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생산 능력(Capa) 증가에 따른 원가절감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올 하반기에도 중국 매출 규모는 지속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원익테라세미콘 합병 이후 디스플레이 장비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중국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로컬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OLED 생산량 확장 기조를 보이고 있고, 올 상반기 고객사로부터 받았던 일부 장비 물량이 하반기 매출에 반영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매출 성장은 견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양산도 호재 요인이다. 초도 물량 양산을 위한 OLED 건식 식각 장비 납품분이 올 하반기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다.


관전포인트는 디스플레이 사업이 향후 원익IPS의 주력 부문인 반도체 장비와 함께 양대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지다. 올 상반기 기준 디스플레이 부문은 전체 매출 중 약 25% 가량에 그친 상태다. 


원익IPS 관계자는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에 대한 OLED 설비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수치는 나와봐야 알겠지만, 상반기 대비 견조한 흐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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