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멸균기 '플라즈맵' 프리IPO 투자 마무리
20억 추가 확보하며 188억 조달···인탑스-인탑스인베스트 막차 합류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8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양해 기자] 의료용 멸균기 제조업체 플라즈맵이 20억원 규모 자금을 추가 확보하며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라운드를 끝마쳤다. 이번 투자로 제품 제조와 연구개발(R&D)에 필요한 비용을 확보하고,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7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플라즈맵은 이날 코스닥 상장사 인탑스와 벤처캐피탈 인탑스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상환전환우선주(RCPS) 신주 14만1164주를 발행했다. 주당 발행가액은 1만4168원으로 약 20억원 규모다. 인탑스와 인탑스인베스트먼트가 각각 10억원씩 투자했다.


이로써 플라즈맵은 지난 8월부터 진행한 프리IPO 라운드에서 총 188억원을 조달하게 됐다. 앞서 투자금을 납입한 기관투자자는 KDB산업은행, LB인베스트먼트, 나이스투자파트너스 등 세 곳이다. 이밖에 개인투자자와 전략적투자자(SI)도 투자금을 보탰다. 플라즈맵의 프리IPO 투자 후 기업가치(Post-money valuation)는 11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플라즈맵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과 실험실에서 출발한 의료기기 개발 스타트업이다. LG전자와 한화테크엠에서 연구원 생활을 한 임유봉 대표가 2015년 3월 설립했다. 플라즈맵이란 이름은 '플라즈마 스마트 어플리케이션'을 줄여 만들었다.



투자자들은 플라즈맵의 주요 제품인 초고속 저온 멸균기의 제품 경쟁력과 향후 사업 확장성에 주목했다. 플라즈맵이 자체 개발한 초고속 저온 멸균기 '스터링크(STERLNK)'는 빠른 멸균 속도, 저렴한 가격, 긴 멸균 유지력 등이 강점이다. 그동안 비용 부담 탓에 멸균기 도입이 어려웠던 중·소형 병의원을 중심으로 고객층을 넓혀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형 병의원이 사용하는 플라즈마 멸균기 초기 도입가격은 3억~5억원에 달한다. 중·소형 병의원으로선 가격 부담이 크다. 또 기기의 부피가 크고, 멸균 시간도 1시간 정도 소요돼 이를 개선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컸다.


플라즈맵이 개발한 스터링크는 이런 요구를 반영하는 데 주력했다. 우선 도입 가격을 확 낮췄다. 기존 멸균기의 진공금속 챔버를 포장용 파우치로 대체해 최대 10배가량 저렴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부피도 밥솥 크기 정도로 소형화해 타깃으로 삼은 중·소형 병의원이 도입하기 좋게 만들었다.


멸균 소요 시간도 크게 줄였다. 전용 멸균 파우치인 스터팩(STERPACK)을 사용하면 단 7분 만에 의료기구를 멸균 진공 상태로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진공 포장된 의료기구는 6개월 정도 멸균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저온 플라즈마 멸균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열과 습기에 민감한 의료기구들도 손상 걱정 없이 멸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임플란트 표면처리기 '액티링크(ACTILINK)'를 개발했다. 플라즈맵에 따르면 액티링크는 99초 만에 임플란트 표면에 굳어있는 불순물을 50% 이상 제거하고, 미생물 99.9%를 살균할 수 있다.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지면 플라즈마 멸균기와 함께 매출액 증대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플라즈맵 투자사 관계자는 "플라즈맵은 까다롭다고 평가받는 나이스디엔비 예비 기술평가에서 A등급을 받을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은 회사"라며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도 유력해 매출액 규모가 점점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프리IPO 투자를 마친 플라즈맵은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증시 입성에 도전한다. 기술상장특례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안착하겠단 구상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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