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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생산량 '사활'…자금조달 나서는 LG엔솔-SK온
김진배 기자
2021.11.30 08:00:23
수요급증에 생산공장 건설 시급... 비상장사 이점, IPO 투자자금 확보 유리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9일 16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진배 기자]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이 본격적인 자금조달에 나섰다. 공장을 증설해 늘어나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공장 유상증자와 함께 기업공개(IPO) 일정을 잡았으며, SK온은 프리IPO에 나선다. 조달한 자금은 배터리 생산량 증대를 위한 공장 신·증설에 쓰일 예정이다.


◆ 발 빠른 LG엔솔, 자체 생산 능력↑


국내서 가장 많은 전기차 배터리를 판매하는 LG에너지솔루션은 자금 조달에도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 북미 지역에서 2025년까지 150GWh(기가와트시)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배터리 공장.(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은 GM(70GWh), 스텔란티스(40GWh)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2024년까지 북미지역 생산량 110GWh를 추가로 확보했다. 그러나 여전히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한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지역 자체공장 배터리 생산량은 5GWh 수준이다. 배터리 생산 목표량을 채우기 위해서는 35GWh 규모의 신·증설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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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은 북지미역에 총 5조원 가량의 금액을 배터리 생산 공장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통상적으로 차량용 배터리 1GWh를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 데는 1000억원이 필요하다. 50GWh 수준의 증설이 가능한 금액이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공장에 7881억원을 투입하고, 현지에서 별도로 같은 금액을 조달해 총 1조5762억원을 배터리 공장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금으로는 약 15GWh 수준의 증설을 기대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앞으로도 20GWh(약 2조원 상당) 수준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향후 필요한 금액은 IPO를 통해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IPO의 최우선 목표는 역시 자금조달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초 IPO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올해를 목표로 상장 작업이 진행됐으나, GM과 전기차 배터리 화재로 인한 리콜 분담금 이슈가 생기며 상장 작업을 중단했다. 이후 지난 10월 GM과 약 6200억원의 리콜 분담금에 합의하며 상장작업을 재개했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비상장사인 국내 배터리 회사들은 자금조달을 위해 IPO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면서 "수주량에 비해 생산 시설이 부족한 만큼, 확보한 금액은 공장건립 등에 선제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 넘치는 수주, 부족한 공장... 자금조달 고민 'SK온'


SK이노베이션에서 물적분할한 SK온은 최근 배터리 수주물량이 1600GWh를 넘어섰다. 올해 7월까지 글로벌 배터리 판매순위는 세계 6위, 국내 3위에 머물렀지만, 수주 잔고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간 판매량이 적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배터리사업 후발주자로 생산능력이 높지 않아서다. 현재 40GWh 수준의 생산량을 가지고 있는데, LG에너지솔루션(140GWh) 배터리 생산량의 3분의1 수준이다.


미국 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온은 최근 미국 완성차 기업인 포드와 합작회사 블루오벌SK를 설립하기로 하면서 생산능력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 당시 SK이노베이션과 포드는 각각 5조1000억원을 투입해 테네시(43GWh)와 켄터키(86GWh) 지역에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총 129GWh규모다. 이밖에도 SK온은 자체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조지아에 공장 2곳(21.5GWh 규모)을 건립 중이다. 확보한 생산 규모가 총 150GWh에 달한다.


다만 투자금을 집행하기 위해서는 자금조달이 필요하다. SK온은 경쟁사에 비해 자금 여력이 좋지 않다. SK이노베이션에서 분할 당시 배정된 유동자산이 1조2387억원 수준이다. 이중 현금이 2000억원, 매출채권이 4000억원 상당이다.


SK온의 상장은 2023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상장에 나설 경우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당시 "3년 내 IPO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해 봐야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당장 자금을 활용해야 하는 SK온은 프리IPO를 포함해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IPO으로 언급되는 금액은 지분 10%에 해당하는 약 3조원이다. 해당 금액이면 포드와의 합작공장 건립에 필요한 자금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SK온은 "재무건전성 확보 및 신규사업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3대 배터리 제조사 중 유일한 상장사인 삼성SDI의 자금조달 방안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는 삼성SDI가 회사채 발행, 자회사 지분 매각, 주식담보대출 등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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