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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공급망 리스크…자원개발 나서는 車업계
이수빈 기자
2022.02.16 08:05:13
①니켈 등 원자재값 급등, 광산 직접 투자…한국은 '강건너 불구경'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5일 10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가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 급격하게 전환하면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전세계 전기차 예상 판매량은 600만대로 본격적인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서는 핵심 부품인 배터리의 원재료 확보부터 전기차 생산라인 및 판매망 구축 등 중장기 전략 마련을 통한 전폭적인 체질 개선이 요구된다. 팍스넷뉴스는 전기차 대중화 시대로 전환하기 위한 자동차업계의 현안과 해결 과제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현대차 아이오닉5 생산라인 모습. 현대차 제공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배터리 핵심 원재료의 공급망 위기도 커지고 있다. 수요 급증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원재료 가격이 치솟고 있는 데다, 이를 생산하는 국가가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직접 공급망 확보에 나서며 안정적 수급 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 전기차 배터리 핵심 '리튬·니켈·코발트'…대중 의존도 높아


전기차 배터리는 원재료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는 삼원계배터리와 리튬인산철(LFP)배터리가 있다. 삼원계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와 망간 대신 알루미늄을 원재료로 한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를 일컫는다. NCM, NCA, LFP 3종의 배터리 모두 리튬이 포함되며, 삼원계배터리(NCM·NAC)에는 코발트와 니켈이 공통적으로 들어간다. 즉 전기차 핵심 원재료는 리튬·니켈·코발트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며 원재료인 광물 가격이 치솟고 있다는 점이다. 15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 탄산리튬은 ㎏당 377.5위안(약 7만1000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68.5위안)보다 약 451% 올랐다. 지난해 1월 kg당 57(약 1만700원)위안이었던 수산화리튬 가격은 지난달 기준 341위안(약 6만4000원)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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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 가격은 이달 10일 기준 2만4055달러 수준으로 전년(1만8484달러) 동기 대비 30.1% 증가했고 코발트 가격도 작년에 비해 56%가량 오른 t(톤)당 7만720달러를 기록했다.


전기차 수요 증가로 원재료값 고공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 관련 소재를 전량 수입에 기대야 하는 국내 완성차 업계가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특히 한국은 대중국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다.


한국무역협회와 산업연구원 등에 따르면 코발트, 리튬의 중국 수입 의존도는 각각 84.4%, 81.9%다. 전세계 코발트의 절반이 콩고민주공화국에 매장돼있지만, 중국이 현지 코발트 광산 19개 중 15개를 소유하고 있는 등 공급망 주도권은 중국에 있다. 리튬도 비슷한 상황이다. 리튬은 전 세계적으로 매장량이 풍부하지만, 리튬을 들여와 2차 전지에 쓰이는 탄산·수산화리튬으로 가공·생산하는 국가 1위도 중국이다.


중국이 외교·정치·경제 등의 이유로 원재료 수출을 통제하면 배터리 원가 상승 또는 공급 중단으로 이어져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니켈은 코발트와 리튬보다는 중국 의존도가 약하다. 하지만 니켈 역시 전체 생산량의 33%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나서며 현재 수급에 대한 불안이 커진 상태다. 원자재 수급 불안은 원가 부담으로 이어져 차량 가격을 높이거나, 전기차 생산 자체를 위협하게 된다. 완성차 업체들이 공급망 관리 역량을 키워 전기차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 테슬라 "니켈 광산 직접 투자"…현대차 "구체적 계획은 아직"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 테슬라는 다양한 방식으로 원재료 확보에 나섰다. 테슬라는 값비싼 코발트 비중을 낮추거나, 아예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는 '코발트 프리' 배터리 개발 계획을 밝혔다. 테슬라는 최근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호주 BHP그룹과 니켈 조달 계약을 체결했고, 2020년에는 호주 광산 업체 피드몬트 리튬(Piedmont Lithium)과 5년간의 고순도 리튬 광물광석인 스포듀민 공급 계약을 맺었다.


제너럴모터스(GM) 역시 코발트 가격 상승에 대비해 코발트 대신 망간 비중을 높이는 '얼티엄 배터리' 생산에 주력하고 있고, 리튬을 직접 확보하기 위해 미국 광산 업체 CTR에 투자하기도 했다.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배터리 원재료 대응 현황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공급망 위기에 대비해 직접 원재료 확보에 뛰어든 반면, 현대차는 우선 전동화 전환을 위한 생산라인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아직 배터리 원자재 공급을 위한 직접적인 투자 계획은 밝히지 않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원자재 수급과 관련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면서 "전기차에 필요한 원자재가 한 두 개가 아닌데, 모든 원재료에 직접 투자 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3일 아이오닉6의 생산라인 설비 공사를 완료했다. 울산 공장에 이어 두 번째로 그룹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시스템 설치를 끝낸 것이다. 아이오닉 6는 올 하반기 국내에 이어 내년 초에는 미국에서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도 GV70 EV를 위한 전기차 생산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다. 앨라배마 공장을 전기차 생산 기지로 삼아 미국 내 판매를 확대하려는 목적이다. 현대차는 "GV70 EV(전기차)와 아이오닉6 등 전기차 라인업 강화로 내수시장에서는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전년 16%에서 22%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면서 "전세계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대비 30% 이상 늘려 전동화 전환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비해 국내 업체들은 미래차 준비가 늦어지며 광물 선점에 뒤처졌다"면서 "부품·원재료 등 자동차 생산을 위한 공급 계약은 보통 장기로 맺기 때문에 가격변동에 따라 국내 완성차 업체가 갑자기 공급망 다변화를 한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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