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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신차…속도붙는 '전용 플랫폼' 경쟁
이수빈 기자
2022.02.18 08:15:13
③전기차 비중 2020년 2.9%→작년 5.8%, 대중화 수요 맞춰 생산기반 마련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7일 17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가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 급격하게 전환하면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전세계 전기차 예상 판매량은 600만대로 본격적인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서는 핵심 부품인 배터리의 원재료 확보부터 전기차 생산라인 및 판매망 구축 등 중장기 전략 마련을 통한 전폭적인 체질 개선이 요구된다. 팍스넷뉴스는 전기차 대중화 시대로 전환하기 위한 자동차업계의 현안과 해결 과제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현대자동차그룹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 (사진=현대차)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전기차 시장 규모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 마크라인즈는 올해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최소 594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세계 완성차 예상 판매량(8586만대)의 6.9%에 달하는 수치다.


완성차 판매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2.9%에서 지난해에는 5.8%로 2배 가량 증가했다. 시장확대 속도에 발맞춰 완성차 업체들은 생산능력 확보에 집중하고 본격적인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전용 플랫폼 경쟁에 나섰다.


◆ 치열해지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경쟁


전기차 전용 플랫폼은 배터리와 모터 등의 동력계를 담는 차의 뼈대다. 하나의 플랫폼에 여러개의 차체를 적용할 수 있고, 차급에 따라 배터리 탑재 용량도 다르게 변경할 수 있어 다양한 라인업 확보가 가능하다. 특히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선 다양한 수요를 맞출 수 있는 생산 기반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전기차 플랫폼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수적이다. 완성차 업계가 치열하게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에 뛰어든 이유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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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2020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을 공개했다. E-GMP는 모듈화와 표준화를 특징으로 하나의 플랫폼으로 다양한 차종과 차급의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E-GMP는 1회 충전으로 500km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세계 최초로 400·800v 멀티 급속충전 시스템도 적용했다.


현대차는 "E-GMP는 저중심 설계로 주행 및 충돌 시 안정성을 높였다"며 "엔진과 구동축을 제거해 탑승공간의 바닥이 훨씬 넓고 평평해진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E-GMP가 처음 탑재된 아이오닉5와 EV6는 지난해 각각 독일과 영국에서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해외 시장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단일 플랫폼으로 전기차 생산에 집중하고 있는 현대차와 달리 해외 완성차 업계는 다양한 플랫폼을 전기차에 적용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MLB 에보(e-트론), MEB(ID.3, ID.4), J1(e-트론 GT), PPE(아우디, 포르쉐) 등 네가지의 플랫폼을 전기차 라인업 특성에 맞게 탑재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신형 전기차 플랫폼 SSP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외에도 벤츠는 MB EA(EQE, EQS), AMG EA(메르세데스-AMG), VAN EA(상용차 전용) 등 세가지 플랫폼으로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차 관계자는 "E-GMP를 공개한지 1년이 조금 넘은 시점이라, 아직은 E-GMP 기반의 전기차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며 "다양한 연구는 진행중이지만 구체적인 새 플랫폼 개발 계획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 '생산능력 확대'…해외로 발넓히는 완성차 업체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선 다양한 라인업 확보를 위한 전용 플랫폼 뿐만 아니라 대량 양산이 가능한 생산능력(CAPA)도 중요하다. 이에 완성차 업체들은 기존 내연기관 생산라인을 전기차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거나, 새로 공장을 증설하는 등 생산능력 확대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업체별 생산능력 확보 계획 (팍스넷뉴스)

가장 적극적으로 생산력 증대에 나선 건 테슬라다. 테슬라는 미국 프리몬트 공장과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 이어 독일 베를린과 미국 오스틴에 신규 공장을 건설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상하이 기가팩토리 확장을 위해 1억88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4000명 가량의 대규모 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에 관한 보고서에서 "베를린과 오스틴 공장은 프리몬트와 상하이 공장보다 훨씬 더 높은 생산능력을 지니도록 설계됐다"면서 "두 공장이 완전가동에 들어가면 테슬라가 300만 대에 근접한 생산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프리몬트 공장과 상하이 기가팩토리의 생산 능력은 각각 연간 60만대, 45만대 수준이다.


제너럴모터스(GM)도 전기차 생산 역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GM은 미시간주 오리온타운십 공장을 연산 60만대의 전기 픽업트럭 공장으로 개조하기 위해 4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2025년까지 전기차 생산능력 100만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생산공장의 기존 내연기관 라인을 전기차 라인으로 교체해 생산력 확보에 나섰다. 현대차는 현재 울산 1공장과 2공장 일부를 전기차 생산 라인으로 전환해 아이오닉5, 코나EV, GV60EV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에는 아이오닉6 생산을 위해 아산공장의 기존 생산라인을 일부 전기차용으로 전환했다. 아이오닉6의 연간 생산 목표는 5만대 규모다.


현대차는 해외에서도 전기차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GV70 EV를 위한 전기차 생산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며, 새로운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도 고려 중이다. 또한 지난달 완공한 인도네시아 치카랑 공장에서 아이오닉5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코나EV와 아이오닉EV 모델로 지난해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을 미뤄볼 때 치카랑 공장은 생산 수준을 높여 아시아태평양권역의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 현대차 "올해 전기차 22만대 판매 목표"…테슬라 "신차 출시 안해"


공격적인 전기차 생산 기반 마련에 나선 완성차 업체들은 올해 시장 규모에 걸맞는 다양한 전기차 출시도 예고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전세계 전기차 판매 목표를 22만대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하반기 국내 시장에서 아이오닉6를 출시하고, 미국·서유럽·중국 등 주요 해외 시장에 EV6 GT, G80 EV(전기차), GV70 EV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2023년형 아이오닉5도 내놓는다. 


기아는 EV6를 앞세워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연도별 전기차 판매증가율을 최소 5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6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한 콘셉트카 '프로페시' (사진=현대자동차)

쌍용자동차는 지난 4일 유럽에 이어 국내에서도 코란도 이모션을 출시했다. 하반기에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J100(프로젝트명)도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쌍용차는 구체적인 판매 목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GM은 올해와 내년 북미에서 40만대 이상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배터리 결함문제로 지연된 신형 볼트EV와 볼트EUV도 출시한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테슬라 신형 모델을 출시하지 않고 기존 모델 판매 확대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신차 출시 계획이 없음에도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올해 약 150만대의 차량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연간 50%씩 판매 실적을 늘리겠다는 테슬라의 목표에 부합한다. 테슬라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총 93만600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선 하나의 플랫폼으로 얼마나 다양한 모델을 만들 수 있는지가 중요할 것"이라며 "하지만 무엇보다 수요 급증으로 인한 물량 부담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안정적인 공급망·생산망 확보가 전기차 대중화 시대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국가별 및 완성차그룹별 전기차 판매량 (표=한국자동차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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