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지털대성은 현물배당을 통해 자기주식 53만144주(46억7000여만원)를 새롭게 취득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결정된 현금배당 79억5000여만원과 합치면 총 배당액 규모는 126억원을 상회한다.

디지털대성은 지난 2월 28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300원의 현금배당 및 자사주 0.02주의 현물배당을 결정한 바 있다. 당시 총 상장주식 수인 2974만6739주 중 디지털대성의 자사주 323만9493주를 제외한 2650만7246주가 배당 대상이 됐다.

회사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1969억원, 영업이익 252억원, 당기순이익 2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번 배당액 규모도 역대 최대 규모로 작년에 벌어들인 순익의 63% 가량을 이번 배당에 쓰게 됐다. 

디지털대성은 대성출판이 10.08%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밖에 강남대성학원(7.44%) 등 특수관계인들이 전체 지분의 49.11%를 보유 중이다. 대주주 및 관계인들이 이번 배당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된 셈이다. 

디지털대성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이 좋아 재원이 넉넉해진 상황에서,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장중 일평균 주식거래량을 개선하기 위해 유통주식수 증가를 바라는 일반주주들의 의견을 반영해 주총에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