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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소 최초 '회장님' 송치형은 누구?
원재연 기자
2022.05.03 08:13:15
② 시장 변화 파악하는 혜안…카카오가 알아본 천재성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2일 17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 (사진=두나무)

[팍스넷뉴스 원재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27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총수로 송치형 회장을 지정했다. 


뉴스 서비스로 첫발을 내디딘 두나무가 시작된 지 고작 10년 만이다. '뉴스메이트', '증권플러스'에 이어 '업비트'까지 변화의 시기에 남다른 시장에 대한 안목과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한 도전 정신이 송 회장을 지금의 자리에 있게 했다. 


1977년생인 송 회장은 충남과학고를 나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 90년대 후반 다날에서 병역특례로 근무한 뒤, 개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송 회장이 벤처업계에 뛰어든 것은 두나무를 설립한 지난 2011년이다. 처음으로 공략한 분야는 모바일로 보는 이북(ebook)과 뉴스 서비스 '뉴스메이트'다. 뉴스메이트는 콘텐츠 분야에서는 매출 10위권에 오르며 벤처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분야 자체가 수익 모델이 한정적이고 확장성이 부족해 사업 시작후 얼마 되지 않아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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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 서비스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던 중 송 회장은 2012년 현 김형년 두나무 부사장(사진)을 만나게 된다. 김 부사장은 다날 창업 멤버로 송회장이 병역특례로 다날에서 재직할 때 인연을 맺었다. 김 부회장은 2012년 당시 퓨처위즈를 운영하고 있었다.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 (사진=두나무)

송 회장이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고민한 것은 '증권'이었다. 경제학을 부전공하고 MBA 진학을 고민할 정도로 금융분야에도 관심이 있던 송 회장은 뉴스 서비스를 운영하며 일반인들이 주식 관련 콘텐츠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런데 정작 관련 정보 접근은 쉽지 않다는 현실이 눈에 들어왔다. 


김 부사장과 만남으로 송 회장은 이러한 고민을 풀 수 있었다. 개발 분야에 집중하던 송 회장은 '증권' 분야에 힘을 보태줄 파트너로 김 부사장과 함께 카카오에 주식 정보와 주문을 한번에 접할 수 있는 '증권플러스' 서비스를 제안했다. 


증권플러스는 PC환경이 아닌 '모바일' 중심으로 구축됐다. 송 회장은 스마트폰이 대중화됐음에도 대부분의 주식 거래가 PC로 이뤄지고 있었고 모바일 주식 영역은 아직 비어있다고 판단했다. 2013년 카카오는 이러한 송 회장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카카오 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는 두나무 아래서 진행된 앞선 사업들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오로지 송 회장의 천재성에 베팅한 것이다. 카카오로부터 투자를 받은 송 회장은 밤낮없이 개발에 매진하며 2개월 만에 '증권플러스 for Kakao'를 만들어냈다. 증권플러스는 케이큐브 벤처스를 통해 2억원을, 카카오로부터 33억원을 투자받았다. 


증권플러스를 운영하던 송 회장은 2030을 타깃으로 한 증권플러스에 기존 투자자 층인 중년 투자자들이 유입되는 모습을 보며 모바일 자산운용시장의 변화와 성장 가능성을 엿봤다. 향후 개인·소액 투자자가 더욱 늘고 기존 자산 운용 자금이 모바일로 흡수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서류나 비대면 계약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송 회장은 증권플러스가 아닌 새로운 영역에서 결국 가능성을 입증했다. 가상자산 시장이 태동하기 시작한 2017년, 두나무는 가상자산 거래소 진출을 선언했다. 이미 빗썸, 코빗 등 국내 거래소들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있던 시기였다. 두나무의 가상자산 시장 진출은 다소 늦은 감이 있었다.


하지만 송 회장은 증권플러스를 통해 수년간 쌓은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개발에 들어간 지 6개월 만인 2017년 10월 업비트를 세상에 내놓았다. 두나무가 퀀텀점프를 시작한 순간이다. 


송 회장은 "골방에서 고민한 한 달의 시간으로 다시 돌아가는 상상만 해도 몸서리쳐진다"고 당시를 표현할 정도로 업비트 개발에 집중했다. 


개인들의 투자 방식 '모바일'·'소액'·'비대면'으로 정의한 송 회장의 구상은 업비트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접근이 쉽지 않던 기존 증권 거래 플랫폼들과 달리 개인투자자들의 편의성을 높인 업비트는 비약적인 성장률을 보였다. 


'협력자'의 역할을 중시했던 송 회장은 경영 방침은 업비트 성장에도 큰 몫을 했다. 증권플러스부터 연을 맺어온 카카오와 연동해 빠르게 회원을 늘렸다. 미국 거래소 비트렉스(Bittrex)와 협력해 거래 가능한 가상자산을 초기에 다수 확보한 것도 성공의 중요한 요인이었다. 시장에는 비록 비교적 늦게 발을 디뎠지만 기존 플레이어들을 제치고 3개월만에 업비트는 세계 거래량 1위 거래량을 기록했다. 


송 회장은 개발자 출신으로 외부에 잘 나서거나 대중 앞에서 의견을 내세우진 않는 타입이다. 업비트가 시장에 안착하자 카카오 출신인 지금의 이석우 대표에게 두나무 대표직을 넘기고 의장으로 물러났다. 경영에서는 손을 떼고 신규 사업 발굴에 매진하기 위해서다. 


금융의 흐름을 읽는 경제학적인 시각과 천재적 개발 역량이 더해진 송 회장의 개척은 계속되고 있다. 


두나무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화폐를 장악한 데 이어 국내 최초로 화상회의가 가능한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과 가상의 자산 'NFT'를 거래하는 '업비트NFT'를 연이어 선보였다. 


한편, 송 회장은 이 달 두나무의 ESG 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대기업이 된 두나무는 향후 가상자산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업계와 사회의 신뢰를 얻는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인정받겠다는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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