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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덴트, 미상환 CB물량 누적…SI 선택 '주목'
김건우 기자
2022.05.25 08:00:24
15-18회차 누적 미상환 사채 전환가능주식 2206만주…총주식比 41.43%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4일 15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덴트의 방송용 장비 전문 브랜드 티브이로직이 선보인 방송용 모니터. 비덴트 제공

[팍스넷뉴스 김건우 기자] 방송장비 개발기업 비덴트가 잠재적 전환사채(CB) 물량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향후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덴트가 올 1분기 실적부진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하며 CB 전환가액이 크게 조정됐기 때문이다. 비덴트는 CB 투자자 중 일부가 전략적투자자(SI)로 들어와 있는 만큼 모든 CB 물량이 실제 주식으로 전환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덴트는 지난 20일 500억원 규모의 18회차 CB에 대한 전환가액조정(리픽싱)을 공시했다. 전환가액은 1만7329원에서 1만1864원으로 하향됐고, 전환가능 주식수는 288만5336주에서 421만4430주로 늘어났다. 이는 비덴트의 기발행주식 총수 5326만5283주 대비 7.91%에 달하는 비중이다.


당초 비덴트의 18회차 CB발행은 작년 11월25일에 의결됐지만, 그동안 여러차례 투자자의 납입이 미뤄지며 무산되는 그림이 그려졌다. 지난달 초록뱀컴퍼니와 '초록뱀 블록체인 신기술 조합2호'가 각각 300억원, 200억원씩 납입하며 CB를 인수했다. 초록뱀컴퍼니는 작년말 비덴트가 발행한 전환우선주(CPS) 64만5578주를 취득한 바 있다.


지난 한달간 비덴트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전환가액 역시 대폭 조정된 양상이다. 지난달 초록뱀컴퍼니 등이 CB를 인수한 20일 종가 기준 16900원이었던 비덴트 주가는 이달 20일 종가기준 1만115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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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비덴트의 1분기 이익 급감을 주가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비덴트는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45억원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972억원) 대비 95.4% 감소한 수치다. 작년 비덴트 실적에 가장 크게 기여한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거래대금 수수료가 올들어 급감한 탓이다. 비덴트는 빗썸코리아의 최대주주 빗썸홀딩스의 최대주주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비트코인 및 가상화폐 거래소 관련주들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코인거래소의 거래대금이 예년만 못한 탓이 크고, 최근의 루나·테라 사태를 비롯해 악재까지 겹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시가하락이 유발한 리픽싱이 재차 주가에 부담을 주는 '악순환'이다. 이번 18회차 CB를 포함해 비덴트가 아직 상환하지 못한 CB물량을 모두 합하면 전환가능한 잠재적 매도물량은 2206만9479주에 달한다. 기발행주식 총수 5326만5238주 대비 41.43%에 달하는 막대한 물량이다. 이에 더해 비덴트는 전일 500억원 규모의 19회차 추가 CB 발행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까지 누적된 미상환 CB 물량은 오는 7월부터 투자자들의 전환권 행사가 가능해진다. 전문가들은 한꺼번에 많은 잠재적 매도물량이 풀릴 경우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기존 주식의 가치가 희석되는 측면도 있기에 여러모로 주주들에게 악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비덴트 관계자는 "현재 미상환 CB의 투자자 중 일부는 전략적투자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며 "전환권을 행사해 지분을 확보할 수도 있겠지만 주가 흐름을 고려해 큰 부담이 되지 않는 선택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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