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임성지 기자] 재무구조 악화를 이유로 거래가 정지됐던 비츠로시스의 주권매매거래가 12일 재개됐다. 지난 11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상장시장위원회 심의 결과 관리종목 사유를 모두 해소하며 상장유지가 결정된데 따른 것이다.
2019년 4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개시신청을 한 비츠로시스는 인가 전 인수합병(M&A)방식으로 회생을 시작했다. 회사는 2020년 4월 브이에이치1(VH1)을 최대주주로 맞이한 이후 3년 4개월 만에 거래 재개를 알리게 됐다.
지난달 15일 제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비츠로시스는 ▲최근 4사업연도의 연속 영업손실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 자기자본 50% 초과 법인세비용 차감전계속사업 손실에 대한 관리종목 사유가 해소됐다. 자본잠식도 해소됐으며 유동비율(222%) 및 부채비율(52%) 등 재무건전성도 대폭 개선됐다. 신임 대표를 포함한 신규 경영진들이 재무구조 개선에 적극 나선 결과다.
비츠로시스의 안정적인 매출도 거래재개 결정에 영향을 줬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1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매출(41억원) 대비 311% 상승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53억원을 기록, 전년도 당기순손실 대비 흑자전환 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츠로시스가 기업·정부간 거래(B2G) 사업을 꾸준히 수주하며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재무 안정화를 모색한 점이 주효했다"며 "최대주주 및 특별관계자의 지분율도 37.3%로 안정적인 경영체제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기재 비츠로시스 대표는 "임직원, 주주, 채권자 등 이해관계자들의 지원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거래재개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욱 건실하고 투명한 경영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이익을 환원하는 등 모범적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비츠로시스는 자동제어시스템 전문 제조기업이다. 분산제어시스템, 자동제어감시(SCADA) 시스템, 유·무선TM(Tele-Metering)/TC(Tele-Control), 원자력 현장제어반, 승강장안전문 모터 및 개별제어반 등을 개발해 정부 및 공공기관, 대형건설사, 지방자치단체 등에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철도 전력계통 디지털 구축 ▲지능형 전력계통 구축 ▲철도교통관제센터 이중화 시스템 구축 사업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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