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별도 제무제표 기준 60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9%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일회성으로 반영된 제판분리(제조‧판매분리) 비용이 소멸한 데다, 특별계정에서 발생한 수수료 수입이 증가한 영향이다.
상반기 보험영업이익은 187.5% 증가한 1134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제판분리 비용(190억원)이 소멸하면서 사업비차이익(비차익)은 무려 513.4% 성장했다.
특별계정 기반 '수수료 수입(Fee-Biz)'도 한 몫했다. 상반기 미래에셋생명의 수수료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한 388억원으로 집계됐다. 퇴직연금 수수료수입(67억원→122억원)이 2배 가까이 성장하면서 증시 부진으로 인한 변액보험 수수료수입(271억원→266억원) 축소를 상쇄했다.
여기에 수입보험료 성장이 정체되면서 사업비 누수도 적었다. 실제로 같은 기간 사업비는 1627억원으로 31% 줄었다. 내년 신제도 도입을 앞두고 보험 포트폴리오 체질 개선을 실시한 데다 증시 변동에 따라 변액보험 매출이 떨어졌다는 게 미래에셋생명의 설명이다.
반면 투자부문 이익을 나타내는 이자율차손익은 전년동기대비 155% 급감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운용자산이익률 자체는 지난 6월 말 기준 0.3%포인트 증가했지만, 투자수지보다 부담해야 하는 이자가 더 빨리 늘어났다.
현행 건전성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186.5%으로 전년동기대비 23.6%포인트 하락했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1%으로 2.8%포인트 상승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제판분리 비용의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비차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지난해 변액보험 일시납 사업비 부가 제도 변경으로 인한 일시적 수익 인식 하락 효과가 해소된 것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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