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무슨 일이지?
월마트가 회원 상품에 스트리밍 서비스 혜택을 추가했어요. 15일(현지시간) 월마트는 회원들이 오는 9월부터 파라마운트 플러스 에센셜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구독 상품을 통해 회원은 <1883>과 <스타트렉: 스트레인지 뉴 월드> 등 오리지널 드라마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어린이 프랜차이즈인 <퍼피구조대> 등을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이번 혜택 추가는 상당히 파격적입니다. 월마트 멤버십인 월마트 플러스의 연간 회원비는 98달러입니다. 월 단위로는 12.95달러고요. 그런데 파라마운트 플러스 에센셜 플랜의 가치는 59달러입니다. 이 OTT를 시청하는 김에 월마트 회원에도 가입하는 게 꽤나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될 수 있다는 거죠. 월마트 고위 임원은 "이번 혜택을 추가해 회원들이 더 많은 돈을 절약하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우리의 독특한 능력을 보여줬다"고 전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은 이미 OTT를 자사의 멤버십 혜택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가 바로 그것이죠. 그리고 아마존은 벤치마킹하는 한국의 쿠팡 역시 쿠팡플레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락인 효과를 노리는 겁니다. 전자상거래와 OTT 모두 회원들이 쉽게 이탈하는 사업 영역입니다. 가격과 상품(컨텐츠) 비교가 너무 쉽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 둘을 묶은 뒤 파격적인 가격으로 제시하는 전략을 쓰게 된 겁니다. 둘 중 하나에 대한 만족감이 있다면, 회원은 이탈하지 않게 됩니다. 넷플릭스의 구독자마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OTT 플레이어들 역시 거대 상거래 기업과의 연대를 통해 안정적인 구독자 기반을 확보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고요.
주가는 어때?
월마트의 주가는 0.22% 오른 132.6달러에 정규장을 마감했어요. 7월 26일 골드만삭스와 JP모간은 각각 135달러와 128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었죠.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는 "월마트의 수익성이 개선될 때까지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면서도 "비용 증가 압력은 대부분 일시적"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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