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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전자, 600억 자금조달 '과부하' 우려
김건우 기자
2022.09.27 08:05:16
유증·CB 운영자금 조달, 시총 578억원보다 많아…벤처펀드 위주 FI 구성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6일 17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른전자의 SD메모리카드.

[딜사이트 김건우 기자] 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제조기업이자 화웨이의 국내총판 기업인 바른전자가 시가총액을 상회하는 6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나서 눈길을 끈다. 자금조달에 참여하는 투자자는 대다수가 벤처펀드(VC)로 구성돼 향후 오버행(잠재적 매도 리스크) 우려가 높은 데다, 조달한 자금은 운영자금 용도로 쓰일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이 가져올 주가희석을 상쇄할 수 있는 회사의 기업가치 제고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바른전자는 지난 23일 48억500만원 규모의 비에이치를 대상르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데 이어, 이날 55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CB발행은 14~17회차로 나눠서 진행될 계획이며, 전환가액은 일괄 5673원으로 결정됐다. 이번 CB의 전환가능 주식수는 총 969만5037주로 현재 상장주식수 865만6473주의 112% 수준이다. 전량 전환시 총 주식수가 두 배 이상으로 급증하는 셈이다. 앞서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로 상장되는 주식 100만주(현 주식수 대비 11.56%)를 포함하면 123.5% 수준이다.


이번 유상증자와 CB 발행 규모는 바른전자의 시가총액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바른전자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전일 대비 5.92% 하락한 66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를 기준으로 산정된 시가총액은 578원으로 이번 자금조달 규모보다 적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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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시가총액을 상회하는 자금조달의 성공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우선 막대한 신주 상장예정 물량에 따른 기존 주주들의 주가희석과 재무적투자자(FI)들의 실질적인 차익실현에 따른 매도리스크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바른전자의 지분구조를 보면 최대주주인 에스맥이 38.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에스맥의 최대주주는 오성첨단소재(20.3%)다. 지난 8월 에스맥은 오는 2026년 8월10일까지 바른전자 보통주 224만2990주(지분율 26.8%)를 경영안정성과 지속성 확보를 위해 자발적 의무보유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그 외에 센트럴바이오신기술투자조합1호가 바른전자 지분 8.36%을 보유한 2대 주주이고, 나머지 52.88%는 소액주주 몫이다. 이번 유상증자 후 소액주주 지분율이 절반 가량 감소함과 동시에 벤처펀드 위주의 FI 지분율 증가에 따라 단기간 출회 가능한 유통물량 비중 역시 증가할 전망이다.


9월 금융감독원 공시 기준 바른전자 자금조달 계획 현황.

신규 발행되는 CB의 회차별 FI를 살펴보면 ▲14회차 네포스 신기술조합 제192호(50억원) ▲15회차 비에이치(150억원) ▲16회차 메이즈 신기술조합 제272호(50억원) ▲17회차 아스토 신기술조합 제193호(300억원)로 구성됐다. 연성인쇄회로기판 전문 제조업체인 비에이치를 제외한 400억원 규모의 자금이 VC에서 나왔다. 금리 역시 16회차(만기 0%)를 제외하면 만기 2% 수준에 불과해 조기에 엑시트가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에 조달하는 600억원 자금이 일괄 운영자금으로 예정된 점도 문제로 꼽힌다. 신규 투자나 인수합병(M&A) 등 기업가치 제고와 직접 관련이 큰 용도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의 자금조달은 어떻게 쓰이는지에 따라 호재와 악재가 갈린다"며 "신사업 투자나 캐파증설 등 기업 가치제고와 직접적인 관련이 큰 경우 주가를 부양하기도 하지만, 단순 운영자금 확보는 주가부양의 재료가 되기 쉽지 않다"고 조언했다.


바른전자는 매출의 대부분을 '반도체센서 메모리카드' 판매를 통해 얻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 421억원 중 415억원의 비중을 차지했다. 당기순손익 기준 2019년 115억원 손실, 2020년 127억원 손실을 기록하다 지난해 8억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영업손실 12억원, 당기순손실 15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바른전자는 오는 11월11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안건은 정관일부 변경, 이사 및 감사 선임이 다뤄질 예정인데 상세한 내용은 아직 미정이며, 주총 2주 전 이사회 결의로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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