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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종목 문 앞...흑자 전환 안간힘
최지웅 기자
2022.11.04 08:15:19
① 저조한 현금흐름으로 적자 우려 여전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3일 07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한빛소프트)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한빛소프트가 적자 탈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3년 연속 영업적자 늪에 빠져 있어서다. 올해도 영업손실을 기록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위험을 안고 있다.


코스닥 시장 규정상 별도 재무제표 기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향후 한국거래소가 기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관리종목 지정 요건을 손볼 예정이지만 매번 반복되는 적자 기조는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우려를 키운다.


◆ 관리종목 문 앞에서 서성...저조한 현금 창출 능력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빛소프트는 연결 기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2018년도를 제외하고 매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8년 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3년간 지속됐던 적자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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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흑자 전환의 기쁨은 1년을 넘기지 못했다. 한빛소프트는 이듬해인 2019년 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후 ▲2020년 -24억원 ▲2021년 -45억원으로 적자 폭을 키우며 또다시 관리종목에 지정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한빛소프트는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신사업 역량을 키우는 등 영업적자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흑자 전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다만 아직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남은 하반기 동안 손실 폭을 키워 또다시 적자 흐름을 탈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한빛소프트의 흑자 전환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작 흥행 실패, 신작 출시 지연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서다. 


실제로 한빛소프트는 주력인 게임 사업 부진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수년째 마이너스(-)를 찍었다. 일반적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면 영업으로 현금이 들어오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최근 5년간 현금흐름을 살펴봐도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던 2018년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마이너스 기조를 보였다. 한빛소프트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17년 -27억원 ▲ 2018년 14억원 ▲2019년 -33억원 ▲2020년 -20억원 ▲지난해 -68억원으로 나타났다. EBITDA마진율도 2020년과 지난해 연속으로 -0.4%를 기록했다. 


이처럼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저조한 이유는 주력 IP '오디션' 외에 믿을 만한 캐시카우가 없어서다. 


한빛소프트는 주요 사업으로 PC 온라인게임 및 모바일게임 서비스를 영위하고 있다. 모회사 티쓰리엔터테인먼트와 개발 관계사 아이엠씨게임즈에서 개발한 게임들을 자사 게임포털 한빛온에 서비스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다만 한빛온 인지도가 미미해 높은 수익 배분을 기대하긴 어렵다. 개발사들과 수익을 나누고 구글, 애플 등 앱 마켓 사업자에 수수료까지 떼어주면 한빛소프트가 가져가는 몫은 크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한빛소프트의 게임서비스 매출은 약 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6% 감소했다. 온라인게임 31억원, 모바일게임 24억원, 기타 5억원의 수익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이중 온라인게임 '오디션'과 모바일게임 '클럽오디션 등 오디션 게임 매출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출처=에프앤가이드)

◆ 게임 넘어 신사업으로 수익 개선 노려 


한빛소프트는 수익 다각화를 꾀하기 위해 게임을 넘어 신사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드론, 교육 콘텐츠, 블록체인, 가상현실(VR), 메타버스 등 그동안 일을 벌인 신사업만 해도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렵다.


도전정신은 높게 사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로 실적 부진에 불을 붙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VR 사업을 꼽을 수 있다. 한빛소프트는 2015년부터 VR 연구개발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 '헬게이트 VR' 등 다양한 VR 게임을 선보였다. 하지만 비싼 가격에 사용 편의성이 떨어지는 VR 기기의 보급화가 지지부진하면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김유라 전 대표가 주도적으로 추진했던 블록체인 사업도 '크립토 윈터'에 따른 풍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빠르게 청산 절차를 밟았다. 시기적으로 사업운도 잘 따라주지 않았다. 


잇단 실패에도 한빛소프트의 신사업 의지는 좀처럼 꺾이질 않았다. 두드리면 열린다는 말처럼 한빛소프트는 드론 유통 사업에서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성공했다. 드론사업은 자회사 한빛드론이 세계적인 드론기업 DJI와 파트너십을 맺고 추진 중이다. 한빛드론은 DJI 국내 공식 판매사로 농업용, 산업용, 취미용 등 다양한 종류의 드론을 유통·판매하고 있다.


드론사업 매출은 2019년 109억원, 2020년 235억원, 지난해 351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95억원으로 전체의 76.5%까지 비중이 확대했다. 


◆ 오너경영 접고 뼈를 깎는 구조조정 


한빛소프트는 드론사업 성장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1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 규모도 2019년 438억원, 2020년 572억원, 지난해 641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다만 신사업 추진에 따른 비용 증가로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가 덩달아 불어났다. 판관비는 2019년 440억원, 2020년 579억원, 지난해 6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율과 비용 증가율이 비슷한 수준을 보이면서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웠다. 영업이익을 높이려면 매출을 늘리거나 비용을 줄여야 한다. 이에 한빛소프트는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에 착수했다. 한빛소프트 직원 수는 지난해 말 112명에서 올해 상반기 52명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오너경영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한빛소프트는 지난해 김유라 전 대표가 물러나고 재무 전문가로 알려진 이승현 대표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이했다. 이 대표는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LG화재(현 KB손해보험), 게임 벤처회사 등을 거쳐 2009년 한빛소프트에 합류했다. 이후 모회사와 자회사를 오가며 실무 경험을 두루 쌓았다. 이 대표가 한빛소프트의 실적 부진 해결사로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빛소프트는 2008년 티쓰리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된 이후 오너일가인 김기영·김유라 남매가 줄곧 회사 경영을 책임졌다"며 "그런 회사가 오너경영을 포기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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