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김정수 부회장이 삼양식품을 '주식(staple food) 부문 글로벌 TOP 100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해외지역별 영업마케팅 본부 및 해외물류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해외사업부문 지원 조직도 강화한다. 삼양식품이 해외사업부문의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양식품은 어제(28일) 성북구 하월곡동에 위치한 삼양식품 본사에서 김정수 부회장 주재로 '삼양식품그룹 경영 컨퍼런스'를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회사의 중장기 비전과 목표, 2023년 사업계획을 공유하는 자리로 삼양식품 임원 및 팀장급 인원과 각 계열사 대표이사, 해외법인장이 참석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내년 조직개편 배경에 대해 "전략과 과제 달성을 위해선 무엇보다 실행 조직을 제대로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해외사업 확장에 주력하기 위한 Go-to-Market 전략과 해외사업에 집중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기존 6개 본부 85개 팀에서 8개 본부 86개 팀으로 확대된다. 해외지역별 영업마케팅본부, 해외물류 전담조직이 신설되며, 해외사업부문 지원 조직도 재편 및 강화될 예정이다.

삼양식품의 해외사업 확장에 나선 것은 이 회사가 수출에 힘입어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삼양식품의 수출액은 2017년 1억달러에서 올해 4억달러로 증가했다. 이에 삼양식품의 매출액은 2017년 4585억원에서 2021년 6420억원으로 연평균 12.3%씩 성장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6690억원으로 3분기 만에 지난해 매출을 넘어섰다.

아울러 김 부회장은 컨퍼런스에서 삼양식품의 중기 핵심 전략도 제시했다. 그는 ▲핵심사업 강화 ▲글로벌 공급망 최적화 ▲브랜드 가치 증대 ▲사업의 수직적, 수평적 확장 ▲미래식품사업 진출 ▲지속가능한 성장 ▲운영체계의 혁신 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삼양식품은 우선 건면 등으로 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소스 및 냉동식품부문을 확대해 핵심사업 강화에 나선다. 또, 효율적인 물류망 구축과 해외 직접진출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최적화한다. 아울러 식물단백질 및 마이크로바이옴 등의 소재 개발과 품질 R&D 강화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삼양프루웰, 삼양로지스틱스, 삼양제분 등 계열사 자체 역량 강화와 외형 성장을 도모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정수 부회장은 이날 "중기 전략 목표로 세운 '주식(staple food) 부문 글로벌 TOP 100 기업 진입'을 위해 중기 핵심 전략을 수립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본질을 꿰뚫는 실행목표를 세우고 지속해서 조직별 목표관리를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ESG 경영에 대해 "우리는 이미 환경적,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공정한 지배구조 확립을 통해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높아진 위상과 함께 책임을 되새기며 겸손한 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언급하며, "지속가능한 공급망 확보, 글로벌 규제 대응, 노동 환경 변화 대응, 사회적 가치 창출, 저탄소 친환경 경영이라는 ESG 전략 과제를 숙지하고 각자의 책무를 다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