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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자본관리 계획, 저평가 탈출 신호탄
배지원 기자
2023.02.10 08:10:19
③CET1 13% 초과분 환원 약속…건전성·주주환원 두토끼 잡기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9일 10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지주사들이 고물가·고금리·고환율·저성장 등 이른바 '3고1저' 경영 환경에서 리스크 관리 강화로 내실을 다지면서 사업영역 확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금융업계의 생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올해는 수장 교체와 조직개편 등을 통해 경영전략 차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각 금융지주사의 조직개편 특징과 디지털 금융 및 고객 서비스 전략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KB금융그룹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KB금융지주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반으로 건전성 관리와 주주환원 계획을 동시에 담은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을 수립했다. '탑티어 수준의 도약'을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던 전년도와 달리, 다소 보수적으로 건전성 관리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놨다.


KB금융이 충분한 자본관리가 이뤄진 상황에서 초과 자본은 적극적으로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시장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실제로 행동주의 사모펀드는 '주주제안 철회'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9일 KB금융에 따르면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은 크게 ▲목표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 수준 관리 ▲시스템 성장 수준의 자산 성장 전략 ▲목표 보통주자본비율(CET)1 비율 초과 자본은 주주 적극 환원 ▲안정적인 현금배당 및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 통한 총주주환원율 점진적 제고 ▲금융의 사회적 역할과 주주 이익의 조화 추진 등 5가지다.


서영호 KB금융 최고재무관리자(CFO)는 "향후 발생 가능한 경기 충격에 대응해 그룹의 자본 비율을 증대시키고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할 것"이라며 "동시에 주주가치를 확대하고 연속성 있는 주주 환원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그룹의 중장기 자본 관리 계획을 수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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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말 기준 KB금융그룹의 BIS자기자본비율은 16.16%,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25%를 기록했다.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 적정성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제공=KB금융지주)

◆부코핀은행 정상화 늦어져…"해외 자회사 추가 충당금 적립 없을 것"


KB금융은 해외 자회사로 인한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 지난해 4분기에도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다. 또 대규모 출자가 이어진 점은  건전성에 악재로 작용해왔다. 지난해 KB금융은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에 대한 충당금으로 원화 기준 5700억원을 적립했다.


서 CFO는 "부코핀은행이 부실은행임을 인지하고 인수했으나 예상보다 장기화된 코로나19 등으로 인수 당시 예상했던 탑라인 성장이 계획보다 미뤄졌다"며 "현재 기준으로 전체 고정이하여신(NPL) 금액보다 많은 충당금을 쌓았다. 향후 추가 부실 여신을 흡수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조남훈 KB금융 글로벌전략총괄(CGSO) 전무는 "올해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으니 흑자 전환은 2025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2026년부터는 그룹의 ROE를 까먹지 않는 선에서 그룹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경영 정상화 과제를 착실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부코핀은행 또는 해외 자회사에 대규모 대손충당금 적립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현재와 같은 자본적정성 개선이 이어진다면 주주환원 규모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자본비율 개선→배당·자사주 소각' 주주환원 약속


서 CFO는 "지난해 12월 초 그룹이 확보하고 있는 강력한 자본력과 풍부한 유동성 등을 기반으로 최적의 자본 구조를 도출한 후 이에 대한 관리 방안을 수립했다"며 "이후 경영진과 이 사회의 심도 깊은 고민과 충분한 논의를 통해 적정 자기자본 비율, 자산성장률, 주주환원 정책 등 복합적인 요소를 두루 감안한 자본관리 계획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KB금융은 CET1 비율을 13% 수준에서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는 규제 자본비율(10.5%)을 충족하면서, 동시에 외환위기 수준의 보수적 시나리오를 반영한 스트레스 테스트, 보험부문 자산 비중 등을 감안한 수치다. 규제비율 10.5%에 2.5%의 재무적 버퍼를 추가로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목표로 설정한 13%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주주에게 적극적으로 환원하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KB금융은 레버리지를 늘려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늘리기 보다는 총자산순이익률(ROA)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대손충당금전입비율(Credit Cost)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판관비를 철저하게 통제하면서 비이자 수입을 증가시키는 방법을 꾀할 예정이다.


(제공=KB금융지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자본관리 계획안에 따르면 KB금융은 매년 최소 전년도 수준의 주당 배당액을 유지하고, 점진적으로 확대해가면서 주주에게 안정적인 회수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 CFO는 "회사 밸류에이션이 절대적, 상대적으로 할인 거래되는 경우가 지속되는 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적극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배당 결의안을 발표하면서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KB금융에 제시한 주주제안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KB금융의 2022년 총 주주환원율 33%(배당성향 26%, 자사주매입소각 7%) 결의안은 얼라인파트너스의 예상을 뛰어넘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얼라인파트너스 측은 "이번 자본관리계획은 법률적으로 충분히 구속력 있는 발표일 뿐만 아니라, 발표 내용을 성실히 지켜야 할 의무가 주어지는 것이므로 요구 수준에 부합한다"며 "KB금융의 이번 발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환영하며, 이번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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