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SK네트웍스가 모처럼 연간 15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적자를 면치 못했던 트레이딩, 호텔사업부문(워커힐)의 수익성이 회복된 덕분이었다.

SK네트웍스는 연결기준 작년 매출이 9조6664억원으로 전년대비 12.3% 감소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5% 증가한 15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감소는 정보통신부문의 휴대폰 판매량 저하 및 트레이딩부문의 철강사업 중단에 기인했고 영업이익은 워커힐의 적자축소 영향을 크게 받았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정보통신사업부의 매출은 4조5255억원으로 전년대비 13.2% 줄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 역시 4.9% 줄어든 619억원으로 집계됐다. 단말기 교체주기가 길어졌고 주요 제조사의 플래그십모델 판매량이 부진했던 영향이다. 이어 트레이딩사업부는 철강사업 중단으로 매출이 2021년 2조6570억원에서 지난해 1조8113억원으로 31.8% 줄었다. 반면 화학제품의 판매호조 덕분에 영업이익은 66억원을 기록, 전년(영업적자 63억원)대비 흑자전환했다.

비주력부문인 워커힐은 지난해 SK네트웍스 연결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식음 및 객실영업이 일부 정상화 되면서 2021년 310억원에 달했던 영업적자규모를 8억원까지 줄인 덕분이었다. 아울러 이 기간 매출 역시 1658억원에서 2330억원으로 40.5% 증가하는 등 올해는 연간 흑자전환을 이룰 가능성도 키운 상태다.

연결종속법인(자회사)들의 실적은 엇갈렸다. SK매직이 렌탈업계 경쟁심화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까닭이다.

SK매직의 작년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1조776억원, 63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매출은 0.1% 소폭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4% 감소했다. 렌탈계정수가 매 분기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식기세척기와 전기레인지 등 가전제품 판매는 주춤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SK렌터카의 매출 및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6.3%, 18.1% 증가하며 효자역할을 톡톡히 했다. 장기렌탈 계약 증가 덕을 톡톡히 본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