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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사 포함시, 자산 5조 돌파
박성준 기자
2023.02.16 08:46:57
⑤ 공시대상기업집단 편입 앞둬, 가족회사 자산도 6000억 넘어
지난해 연결기준 자산 4조 돌파 예상, 매년 4000억씩 증가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4일 10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제일건설이 최근 급속한 성장을 바탕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지정하는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공정위에서는 매년 5월 기업의 자산총액이 5조원을 넘어가면 공시대상 기업진단으로 분류한다. 여기에 포함되는 대기업은 공정거래법(독점 규제 및 공정 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동일인(총수)과 친족이 지배하는 회사에 관련된 자료를 매년 공정위에 제출하고 이를 공시해야 한다.


친족의 범위 역시 동일인의 '4촌 이내 혈족·3촌 이내 인척'으로 구분하는 만큼 사실상 그룹의 지배구조가 모두 드러나게 된다. 그간 경영현황 공개를 꺼려왔던 제일건설 입장에서는 난처한 국면에 놓이게 된다.


◆급속한 자산 증가, 매년 30% 이상 성장


(자료=제일건설 감사보고서)

제일건설은 최근 10년간 급속한 성장을 거듭했다.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하는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살펴보면 2010년 165위에 불과했지만 2014년 96위로 100위 내 진입했다. 이후에도 2015년 79위, 2016년 56위, 2017년 37위 등 꾸준히 성장가도를 달렸다. 지난해에는 20위까지 올라서며 1군 건설사 지위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10년 사이에 100단계를 올라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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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규모도 같은 기간 10배 이상 성장했다. 수도권 택지지구와 혁신도시 예정지 등에 부지를 확보한 뒤 대규모 아파트를 공급해 이익을 쓸어 담은 결과다. 시평 순위가 급격히 올라간 2010년 중반과 매출액 증가 시기가 정확히 겹쳐진다는 점이 이를 방증해준다. 


회사의 매출과 이익이 성장한 만큼 자산규모도 급증했다. 최근에는 공시대상 기업집단인 자산총액 5조원에 거의 근접했다. 연결기준과 별도기준 모두 확연한 증가세가 눈에 띈다.


우선 연결기준으로 최근 3개년 총자산 규모를 살펴보면 2019년 1조5238억원에서 2020년 2조1968억원으로 2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이후 2021년 2조9567억원으로 거의 3조원에 육박했다. 매년 7000억원 가까운 자산증가를 기록했다. 성장률로 따져보면 매년 30~40%에 달한다.


별도기준도 마찬가지다. 제일건설은 2019년 별도기준으로 총자산이 8697억원이었지만 2020년 1조1838억원으로 최초로 조단위 규모에 진입했다. 이어 2021년에는 1조4475억원으로 다시 3000억원가량 늘었다. 한해 20% 넘는 성장세다.


여기에 최근 신용평가사를 통해 감사를 받지 않은 가결산 자료를 살펴보면 2022년 6월까지 총자산이 1조8501억원으로 늘었다. 반년 사이에 또다시 4000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연말까지 정확한 증가액은 알 수 없지만 1~2개의 신규사업지만 추가하더라도 별도기준이 2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종속회사의 자산을 여기에 추가하면 지난해 연결기준 자산은 4조원을 넘었을 가능성이 있다.


◆관계기업+기타 특수관계자 자산만 3조4887억원


지난해 제일건설이 공정위에서 지정하는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별도의 수많은 관계회사를 만들어 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연결기준 자산 집계에는 종속회사만 포함하는 점을 역이용한 것이다. 


2021년 기준 제일건설의 종속회사를 포함시킨 연결기준 자산총액은 2조9567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관계회사와 기타 특수관계자를 모두 더하면 5조원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건설사는 여타의 산업과 달리 사업장별로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추진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사업장에서 발생한 부실이 모회사로 전이되지 않도록 차단하기 위해서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원활하게 조성하기 위한 목적도 담겨져 있다. 


중요한 점은 이 같은 특수목적법인 설립이 경우에 따라서는 그룹의 자산증가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사실상 지주사인 제일건설이 사업목적으로 세운 특수목적법인의 지분율을 50% 이하로 유지한다면 해당 회사는 관계회사로 남는다. 관계회사는 연결기준 자산 집계에 포함하지 않는다. 또한 기타 특수관계자 역시 동일인이 사실상 지배하는 회사나 비영리법인을 말하기 때문에 연결기준에 포함하지 않는다.


가장 최근 감사보고서인 2021년 말 기준으로 제일건설은 31개의 관계회사를 보유 중이다. 감사보고서에 기재한 관계회사와 지분법적용 피투자회사의 자산총액은 2조8723억원이다. 이는 기타 특수관계자는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2021년 기준으로 감사보고서에 기재한 기타 특수관계자는 제이제이건설을 비롯해 최소 11곳 이상이다. 유재훈 전 사장의 아내인 박현해씨가 최대주주로 위치한 제이제이건설의 경우 자산총액이 3446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제이아이건설(1457억원), 제일종합건설(260억원), 재일풍경채(602억원), 풍경채(399억원) 등 특수관계자로 분류하는 가족회사의 자산만 더해도 6164억원에 달한다.


2021년 연결기준에 포함하지 않는 관계회사와 특수관계자 자산만 더해도 최소 3조4887억원이다. 만약 연결기준으로 집계한 자산총액인 2조9567억원을 여기에 더하면 총자산은 6조원을 훌쩍 넘어선다.


가장 최근 신용평가사의 자료인 2022년 6월 기준으로 제일건설은 별도기준 자산총액 1조8501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제일건설이 별도기준으로 2022년 말까지 2조원의 자산총액을 보유했다고 가정한다면 여기에 다시 종속회사의 자산총액을 더한 수치가 결국 연결기준 자산 총액이 된다.


2021년 기준 종속회사의 자산총액은 1조8357억원에 달한다. 종속회사의 자산 증가액도 2019년부터 매년 4000억~5000억원 가까이 매년 늘어난 점을 감안해 5000억원을 합산하면 2조3357억원이 지난해 종속회사의 자산총액 예상액이다. 결국 2022년 역시 제일건설은 연결기준으로 자산총액 5조원을 넘지 않는 4조원대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관계회사로 자산을 분리하더라도 제일건설의 사업규모가 계속 성장하면서 자산총액 5조원을 막아내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제일건설이 일정부분 보유한 지분법적용주식의 규모가 늘어나고 수익도 모회사로 꾸준히 흘러들어와 자산은 증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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