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세아메카닉스의 지난해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회사는 지난해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전문 기업이다. 세아메카닉스는 그동안 TV 등 전자 부문에서 매출이 주로 발생했지만 올해는 수익성 향상을 위해 자동차 부문, 특히 전기차 부품의 제조 및 납품에 집중할 예정이다. 

17일 에프앤가이드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지난해 세아메카닉스의 수익성은 전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연결기준 지난해 세아메카닉스 매출은 9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2%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에는 836억원, 2021년에는 104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49억원에서 2021년 53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가 지난해 46억원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대비 13.39% 하락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62억원에서 53억원으로 14% 줄어들 전망이다.

분기별로는 상반기에 수익성이 저조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1분기 5억원, 2분기 1억원에 머물렀다. 3분기에는 LG에너지솔루션 등 전기차 배터리 부품 공급계약 등을 진행하며 실적이 나아지는 보습을 보였다. 3분기 영업이익은 13억원에 이어 4분기 26억원으로 예상된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매 분기 일정 수준을 유지했다. 회사의 매출액은 1분기 231억원에서 2분기 195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3분기 239억원으로 다시 회복했다. 4분기에도 270억원의 매출액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세아메카닉스 관계자는 전년 대비 수익성이 하락한 이유에 대해 "지난해 자동차와 전자 부문 모두 원재료비 상승과 수요 부진이 있었다"며 "2021년에는 코로나 특수 덕분에 전자사업의 TV 매출이 많이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좋았다"고 말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회사의 매출 60%는 전자 부문이 차지했다. 나머지 40%는 자동차다. 지난해 3분기 전자 부문 매출은 393억원, 자동차 부문 매출은 254억원 규모다.

회사는 자동차 부문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 30일 LG에너지솔루션 및 계약상대방의 자회사와 1988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지난해 5월 26일부터 2031년 12월 31일까지 약 10년간이다. 공급 및 판매지역은 LG에너지솔루션 해외공장이다.

이밖에도 세아메카닉스는 세방리튬배터리, 엘지마그나이파워트레인과도 전기차 부품 계약을 체결했다. 세방리튬배터리와는 297억원 규모로 전기차 보조배터리 케이스 커버를, 엘지마그나이파워트레인과는 141억원 규모의 전기차 핵심장치인 통합충전시스템(ICCU)을 공급하기로 했다.

세아메카닉스 관계자는 "지난해 기업공개(IPO) 설명회에서 말한 것과 같이 회사의 미래 먹거리는 자동차"라며 "친환경 자동차 부품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북 구미에 위치한 회사 공장 부지(구미 하이테크밸리) 안에 추가로 부지를 확보해 150억원 규모의 자동차 부품 시설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2032년까지 3700억원 규모의 전기차 부품을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