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투자 "美 SVB 파산 직접적 영향 없다"
글로벌자펀드 일부 수탁 이용 그쳐…"국내 시장 위축되지 않도록 대응"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3일 18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운용기관)가 최근 발생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이하 SVB) 파산과 관련해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연쇄 반응으로 국내 벤처투자 시장이 위축되지 않도록 시장 모니터링 등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겠단 입장이다.


13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운용 중인 모펀드를 통해 약 60개의 글로벌 자펀드에 출자했다. 이 가운데 나스닥 상장사인 SVB 주식을 취득한 자펀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벤처투자와 직접적인 거래 관계는 없단 뜻이다.


간접적 거래 관계는 일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글로벌 자펀드 위탁운용사(GP) 가운데 몇 곳이 SVB를 수탁사로 이용했다. 그러나 피해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해당 자펀드 대부분이 예금보험한도 이내 예금을 예치한 데다, 최근 미국 정부가 SVB에 맡긴 돈을 보험 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증하기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체 예금주들은 13일부터 예금 전액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SVB를 수탁사로 사용한 글로벌 자펀드의 개수는 전체 출자한 자펀드의 절반 이하로 적다"며 "이번 파산이 한국 스타트업에 미치는 직접적인 타격은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국내 벤처캐피탈이 해외 투자를 단행할 때 투자 대상 스타트업의 거래은행 분산을 요청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벤처투자는 연쇄 반응으로 국내 벤처투자 시장이 위축되지 않도록 선제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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