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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기지국 사업 주춤...현금 유동성 '빠듯'
① 매출·영업이익 3년 연속 감소세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1일 08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와이어블)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공용 무선기지국(중계망) 전문 업체 와이어블이 빠듯한 살림살이에 실적 부진까지 겹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와이어블은 올해 1분기 매출 171억원,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2%, 영업이익은 7.6% 감소한 수치다. 와이어블은 최근 3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보수적 투자로 지상기지국 수주가 위축된 결과다. 


와이어블은 지난 1996년 이동통신 공용화 사업 추진을 위해 설립된 한국전파기지국에 뿌리를 두고 있다. 20년 넘게 국립공원, 경기장, 놀이공원, 지하철, 터널 등 기지국 밀집지역이나 전파음영지역에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중계망 구축 및 유지보수 업무를 수행해 왔다. 


정원호 NICE평가정보 연구원은 "와이어블은 지하철 역사와 열차 안에서 Wi-Fi, DMB, 4G, 5G 등 다양한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환경을 제공한다"며 "실시간 장애 감시 시스템과 특수지역에 축적된 노하우를 통해 무선 통신망 시설의 설계부터 시공, 최적화, 유지보수까지 모두 책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와이어블 사업 분야별 매출 비중

와이어블의 수익 구조는 크게 기지국사용료와 통신시설구축으로 나뉜다. 지난해 기준 기지국사용료는 368억원으로 전체의 57.3%를 차지했다. 매년 5% 안팎의 증감률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반면 통신시설구축에 따른 매출은 274억원으로 매년 두 자릿수 하락율을 기록 중이다. 매출 비중도 지난 2020년 57.1%에서 올해 1분기 20.9%까지 축소됐다. 


와이어블의 영업이익은 ▲2020년 44억원 ▲2021년 37억원 ▲지난해 34억원으로 3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외형 축소에도 불구하고 판매비와 관리비(이하 판관비) 부담이 꾸준해서다. 올해 1분기 판관비는 1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5% 늘었다. 


들어오는 돈에 비해 나가는 비용이 커지면서 와이어블의 재정 상황은 갈수록 빠듯해지고 있다. 와이어블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 2021년 355억원에서 지난해 148억원으로 줄었다. 투자활동현금흐름은 기지국 구축 등에 따른 유형자산 취득으로 116억원에 달하는 현금이 유출되면서 부(-)의 흐름을 지속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와이어블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억원에 불과했다. 배당금 지급과 유형자산 투자 등 자금 소요 확대로 현금 유동성이 크게 저하된 상태다. 다만 단기매입채무, 단기차입금 등 부채를 줄이면서 재무안정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1분기 부채총계는 457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8.3% 감소했다. 


정 연구원은 "매출 증대를 통한 실적 회복이 필요하다"며 "기지국 공용화에 대한 영업 강화, 보유시설에 장비를 추가 장착하는 등 기존 시설에 대한 활용도를 높여 수익성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올해도 더딘 기지국 수주 회복으로 실적 성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된다. NICE평가정보는 올해 와이어블이 매출 700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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