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CJ ENM에 보은...600억원 대여
6개월 단기 차입…이자비용 외부유출 방지
(제공=CJ ENM)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CJ ENM이 자회사 티빙으로부터 600억원의 운영자금을 대여키로 결정했다. 계열사 간 자금거래로 이자비용의 외부유출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에선 CJ ENM의 실적이 하락한 까닭에 운영자금 조달이 쉽잖아 이번 자금대여를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CJ ENM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티빙으로부터 600억원의 운영자금을 대여키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자율은 4.6%이며, 차입기간은 오는 30일부터 12월 30일까지다. 상환방식은 만기일시 상환이나 만기일 도래 전 차입금의 전부를 조기상환 가능하다는 조건이다.


계열사 간 자금거래는 이자비용의 외부유출을 방지하고 회사 정보를 공개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티빙이 CJ ENM의 종속기업이기 때문에 연결재무제표상으로도 큰 변화가 없다. 이런 장점 때문에 CJ ENM이 티빙으로보터 자금을 대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에선 CJ ENM의 실적이 하락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9490억원으로 전년 대비 0.9%감소했고, 영업손실이 503억원으로 적자전환했기 때문이다. 즉 영업활동으로 번 돈으로는 운영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다는 것이다.


CJ ENM 관계자는 이에 대해 "차입용도는 운영자금 확보 목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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