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LG헬로비전
허리띠 졸라매도 빚 부담은 여전
③ 유동비율 102.8%로 만기도래 차입금 상환능력 갖춰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5일 12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LG헬로비전)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LG헬로비전은 주력인 케이블TV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무리한 신규 투자를 지양하고 영업 안정화에 집중하면서 비용 효율화를 통한 재무부담 완화를 꾀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불어난 빚 부담이 LG헬로비전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은 지난 2019년 12월 LG유플러스 자회사 편입 이후 네트워크 사용료 등 공통 비용을 절감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2019년 1454억원에 달했던 전송망경비를 2020년 1272억원으로 줄이면서 전체 영업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거뒀다. 


2020년 LG헬로비전의 영업비용은 1조166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매출원가 및 인건비 상승 여파로 영업비용이 다시 불어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영업비용은 1조1140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원가가 61.8%, 직원 급여가 5.4%씩 늘어난 영향이다. 이를 제외하면 전반적인 비용 변화는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경상적인 설비투자(CAPEX) 규모도 점차 축소되고 있다. 지난해 LG헬로비전의 CAPEX는 전년 대비 5.8% 감소한 95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CAPEX 부담 완화로 인해 감가상각비는 지난 2019년 1524억원에서 지난해 1168억원으로 줄었다. LG헬로비전이 고정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감가상각비를 줄여 수익성 개선 효과를 이끌고 있다는 반응이다.


유영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LG헬로비전에 대해 "케이블TV 가입자 기반 축소 등 수익성 제약요인이 상존하고 있으나 지속적인 CAPEX 부담 완화로 감가상각비가 감소하는 가운데 방송 외 부문의 이익창출력 개선이 기대된다"며 "수익성은 완만한 개선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에도 불어난 빚 부담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LG헬로비전은 과거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인수, 신사업 추진 등으로 차입금 부담이 크게 늘었다. LG유플러스에 인수되기 전인 2018년 차입금은 6629억원에 달했다. 부채비율도 2019년 88.2%에서 2020년 133.4%로 치솟았다. 이 기간 3213억원 규모의 영업권 손상차손이 발생한 영향이다. 


현재 LG헬로비전은 370만명에 이르는 케이블TV 가입자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며 차입금을 경감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차입금은 5484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7% 감소했다. 반면 올해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은 139.7%로 소폭 증가했다. 다만 유동비율이 102.8%로 만기도래 차입금을 상환할 여력이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덜고 있다. 


올해 상반기 LG헬로비전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해 약 2400억원이다. 여기에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매분기 300억원 이상 창출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LG헬로비전이 연내 가용할 수 있는 유동성 자산은 3000억원을 넘어선다. 이는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 차입금 2487억원과 올해 상반기 CAPEX 528억원 등의 자금 소요를 상쇄하는 수준이다. 


유 연구원은 "LG헬로비전은 렌털사업 확대에 따른 운전자본 증가, 지상파 재송신 수수료 등의 자금소요가 존재한다"며 "안정적 현금창출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입자 기반과 낮아진 CAPEX 부담, 보수적인 현금집행 기조를 감안할 때 차입 부담은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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