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앤드리조트, 신용등급 'A- 안정적' 상향
실적개선 유지·자산 매각으로 순차입금 대폭 축소 영향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0일 19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 전경. (제공=한화호텔앤드리조트)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신용등급이 'A- 안정적'으로 한 단계 상향됐다. 2023년 개선된 실적을 향후에도 유지하고 최근 각종 사업장 매각에 따른 대규모 현금 유입 등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이뤄낸 영향이다.


한국기업평가는 20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한기평은 신용등급 상향 근거로 ▲개선된 실적이 향후에도 유지될 전망인 점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차입부담이 완화된 점 ▲투자 부담에도 안정적인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는 점 등을 제시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해 매출 7323억원과 영업이익 238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한국도로공사와의 운영권 임대차 계약 만료로 지난해 10월 휴게시설 11개점을 운영 종료함에 따라 관련 매출이 연간 약 800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여행 수요 회복으로 주력사업인 콘도·호텔 매출이 증가하고 계열 공사기반으로 에스테이트(건물관리) 매출도 증가하면서 매출 방어에 성공했다. 


한기평은 향후에도 인바운드 관광객 유입 등으로 수요가 일정 수준 유지되고 객실단가도 상승하면서 현 수준의 영업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특히 회사가 운영 중인 플라자호텔의 경우 외국인 고객 비중이 60% 이상으로 입국객수 증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분기 예정된 추가적인 객단가 인상도 긍정적인 요소다.


각종 사업장 매각과 현금 유입 그에 따른 대규모 차입금 감소 등도 등급 상향에 영향을 미쳤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022년부터 니세코 지분 양도, 춘천골프장 및 수목원 사업양도, 지리산콘도 매각, 태안골프장 양도, 한화투자증권·한화저축은행 지분 매각, 사이판월드리조트 지분 매각, 청파동 건물 매각 등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2022년에는 5056억원, 2023년 167억원의 현금이 유입됐다. 회사는 유입된 현금을 차입금 상환에 상당부분 활용하면서 2020년말 7000억원을 상회하던 순차입금이 지난해 말 1537억원까지 줄었다.


향후 투자에 대한 부담은 가지고 있다. 설악복합단지 및 양평복합단지 개발 등으로 투자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설악복합단지의 경우 2024년 착공 예정으로 총 4600억원의 자금 집행이 계획돼 있다. 


그럼에도 한기평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현 재무구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기평은 "투자 부담에도 개선된 영업현금흐름과 완공 이전 수취 가능한 분양 관련 선수금 등이 현금흐름 부담을 완화하면서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은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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