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마켓코리아, 여전히 높은 삼성의존도…내년이 고비


[고종민 기자] 지난 2011년 삼성그룹에서 인터파크그룹으로 편입된 아이마켓코리아가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전체 매출 중 75% 가량을 삼성그룹을 통해 일으킨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삼성그룹향 매출이 전년대비 약 3700억원 가량 줄어들면서 삼성향 비중이 다소 줄었지만 매각 후 7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여전히 삼성 후광 효과를 보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당장 2019년 후광 효과가 사라지면 실적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RO대행업체 아이마켓코리아는 1000여 곳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삼성그룹향 전체 매출이 75.1%에 달한다. 핵심 고객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세메스, 삼성전기 등이다. 삼성그룹 계열사가 2대주주인 만큼 현재까진 캡티브 마켓(계열사 내부시장)역할을 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물량 보장 계약 종료 이후에도 여전히 삼성그룹의 MRO 핵심 대행사라는 것이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삼성그룹과 2012년부터 2016년 까지(5년간) 10조원 규모의 물량 보장 계약을 맺었다. 2016년 삼성매출 비중이 80.6%였고, 2017년은 77.6%으로 집계됐다.



장기계약이 유지되는 것은 아이마켓코리아가 삼성그룹과 구매시스템 연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 입장에서 MRO(소모성 자재구매, 설비 및 시설물 유지 보수 대행) 업체 변경을 하면 비용이 발생한다.


그러나 2019년 후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삼성그룹의 비경쟁조항(삼성그룹이 MRO사업을 영위하지 않는다)이 만료돼 2020년에는 대상·하림·효성 등 비삼성물량 수주 확대를 필요로 한다.


삼성그룹이 MRO 기업을 세우거나 타사를 활용하기 시작하면 아이마켓코리아의 실적 저하도 불가피하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과의 관계가 2011년 이후 7년여 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며 “급격히 비중이 줄거나 물량이 감소하진 않을 것”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삼성그룹 고객 또한 늘리는 것 역시 집중하고 있는 경영전략”이라며 “지분투자를 통해 의약품도매 등 신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베트남 등 해외자회사의 성장으로 우려되는 실적 감소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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