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톱 본입찰, 롯데·신세계·글랜우드PE 모두 참가
25일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전망


[딜사이트 이호정 기자] 롯데와 신세계, 글랜우드PE 모두 미니스톱을 인수하기 위해 본입찰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20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 마감된 미니스톱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롯데와 신세계 글랜우드PE 등 3사 모두 참가했다. 이에 따라 미니스톱의 최대주주인 일본 이온그룹과 매각 주관사인 노무라증권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해 이날 오후부터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이온그룹 등이 일주일가량 검토를 거쳐 오는 25일께 우선협상자를 선정해 발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3사 모두 4000억원이 넘지 않는 수준의 인수금액을 제시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니스톱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가맹점을 모두 가져올 수 있다는 보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경영환경도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니스톱이 국내 프랜차이즈 편의점 가운데 규모를 갖춘 마지막 물량이란 점이 3사 모두에게 크게 어필됐고, 본입찰 참여까지 이끌어낸 원동력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미니스톱 인수가 축배가 될지, 독배가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인수가격은 시장의 예상치(3000~4000억원)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니스톱 지분은 일본 유통사인 이온그룹이 76.06%, 국내 식품 기업인 대상이 20%, 일본 미쓰비시가 3.94%씩 갖고 있다. 이번 매각 대상은 미니스톱 지분 100%다. 미니스톱의 지난해 매출은 1조1852억원으로 GS25(GS리테일), CU(BGF리테일), 세븐일레븐(코리아세븐) 등에 이어 4위다. 점포수 기준으로는 미니스톱이 5위(2535개)다.


롯데와 신세계는 미니스톱을 인수하게 되면 PB상품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고, 글랜우드PE는 다양한 기업과 협업해 1인 가구 공략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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